KG 모빌리티(이하 KGM)가 무쏘 EV의 외관 디자인을 14일 공개했다.
무쏘 EV는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으로 강인한 디자인에 유니크한 멋을 동시에 담아냈다. 지금까지 판매했던 픽업트럭들과 비교해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며, 어떤 모델과 비교해도 수준급이다. 또한 다양한 스타일로 활용이 가능해 SUV와 차별화된 실용성을 제공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O100 콘셉트카와 최대한 동일하게 구현했다. 일반적으로는 콘셉트카와 차이를 찾지만, 무쏘 EV는 차이점을 찾아봐야 할 정도로 콘셉트카와 동일한 디자인이다. 그래서 지루한게 아니라 놀랍고, 디테일을 개선하면서 오히려 콘셉트카 대비 완성도가 높아진 듯 보이기도 한다.
근본적으로 무쏘 EV는 비례감이 매우 좋다. 후드와 데크 비율을 보면 데크가 후드보다 약간 더 길다. 그리고 실제 수치보다 스타일링 처리로 뒷문에 각도를 꺾어서 데크가 실제보다 조금 더 길어 보이게 했다. 물론 2열 창문 크기를 줄이고, C필러를 두껍게 처리한 것도 지금껏 추리된 픽업트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이다.
중협급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크기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외소해 보일 수도 있는 위험이 있는 크기다. 그렇지만 다이아몬드 커팅 휠로 하체를 잡아주고, 휠하우스에서 포인트를 주면서 심심하거나 외소한 분위기는 찾기가 어렵다. 특히 펜더 쪽이나 적재함 쪽 라인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토레스와 일부 디자인을 공유하지만, 패밀리룩 개념에서 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 기본적으로 무쏘 EV만의 강인하면서 세련된 스타일 정리를 잘했고, 하이테크한 이미지까지 담아낸 램프는 설명할 필요 없이 예쁜 디자인이다. 견인고리를 형상화한 듯한 빨간색 포인트도 재밌는 디자인 요소 중 하나다. 전기차에서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어설프게 없애는 경우가 많은데, 무쏘 EV는 반대로 살려서 개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적재함 디자인은 전 세계 픽업트럭을 통틀어서도 가장 예쁜 수준이다. 어설프게 수입 픽업트럭을 베낀 것도 아니고, 그냥 무쏘 EV 그 자체다. 적재함 중앙에 배치된 KGM 레터링과 자연스럽게 강조된 면과 각도는 그냐말로 단순하지만 수준급이다. 대신 테일램프를 입체적으로 디자인하고, 범퍼에서 디자인 효과를 주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매우 이상적이다.
액세서리를 탑재하면 무쏘 EV는 더욱 스타일이 살아난다. 픽업트럭 운전자 대부분이 여가활동을 위한 액세서리를 탑재하거나, 면세용 SUV로 개조하기 위한 하드탑을 씌우기 때문에 애초에 이런 요소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드탑을 씌웠을 때 모습까지도 밸런스가 매우 좋다. 기존 픽업트럭들은 차량과 탑이 너무 따로 놀면서 이상했지만, 무쏘 EV는 오히려 일반 SUV보다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바디 컬러가 아닌 블랙으로 처리한 것도 사실 큰 몫을 했다.
내부 구조는 어떻게 정리했는지 현재까지 알 수 없지만, 화천 산천어축제장에서 공개한 차량을 보면, 적재함도 상당히 구조적으로 제작해서 실용적이다. 심지어 수입 픽업트럭 중에서도 일부만 사용하는 디바이더를 적용해서 적재물이 움직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도입했다는 점도 놀랍다.
한편,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는 요즘은 다양한 활용성을 갖추고도유지비 부담이 적은 차량들이 인기다. 이런 관점에서 무쏘 EV가 침체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