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깜깜한 터널에서 난 어디론가 흘러가는데 그 방향이 어딘지도 모르고 자꾸 걸어 나가려 하는데 제 자리만 맴도는 듯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원하는 방향의 인생의 길을 찾고 싶은 해였다.
그래서 나름 생각한 것들
1. 이직 준비
나이가 들어가며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나는 안정이란 상황에 큰 위로를 받는다.
반면 돌발 상황에 매우 취약한 존재가 된다.
또한 반짝반짝 빛나던 자신감은 어디로 갔는지
자꾸 스스로를 내가 정한 곳에 갇두고 이직 준비는 꿈도 못 꾸는 똥멍청이다.
2. 성형
요즘 내 얼굴의 현황은 팔자주름 푹 들어간 눈두덩이
삐뚤어지면서 조금은 튀어나온 앞니
마스크시대를 지나며 걷잡을 수 없었던 여드름 흉터 가득한 피부
이것이 30대 후반의 요즘 나다. 사실이다.
다 뜯어고치고 싶지만
견적에 찍힐 숫자가 두려웠고 일단 외적인 것보다 내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깨달았다.
그리고 그것들을 한다고 한들 불안한 30대 후반의 불안함까지 뜯어고치지 못한다.
그래서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고 싶었다.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느낀 감정이었다.
나는 찬찬히 스스로를 들여다 보고 생각 하며
어느 날 갑자기 신랑에게 말했다.
“여보 난 명품 좋아하지만 사실 그걸 하나씩 하면 내 몸뚱이 보다 명품(물건) 흠이 날까 묻을까 걱정이
되어 손이 잘 안 가더라 아!! 그렇다고 싫다는 건 아닌데.. 올 연말 선물로 명품(물건) 대신 좋은 경험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믿고 선물해 주는 건 어때? 지금은 그 명품을 걸치는 것 말고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어. 그래서 말인데 남은 육아 휴직으로 딸과 단둘이 이번 겨울 방학 때 같이 낯선 곳 단 둘이 한달살이 해보아도 될까?”
떠난다는 말은 나에게는 갑작스럽게 나온 게 아니다.
나에게는 혼자 여러 번 생각에서 나온 말이지만 신랑에겐 갑작스러운 말일 텐데 어쩜 구구절절한 내 말에
경험이란 단어가 어쩜 철없게 들렸을 텐데 신랑의 답변은 “그래”
라고 단 두 글자로 대답하는 신랑이었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와 내가 생각하는 예산을 들었을 때 상당히 놀란 표정을 난 보았다.
당연했다.
하지만 난 우리 신랑이 허락한 이유에 나는 용기를 얻었다.
나를 잘 알고 있고 날 믿고 지지하는 신랑의 응원이 있기에 생각에서 실행을 위해 준비하기로 했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지 삶의 큰 변화가
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었다.
그래서 난 또 여럿 고민 앞에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