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3주 연속 상승
이번 주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3주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7∼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706.6원으로 직전 주보다 24.3원 상승했습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540.6원으로, 전주 대비 25.5원 올랐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6월 셋째 주 이후 3주 연속 상승세인데요.
지역별로는 국내에서 가격이 제일 높은 서울이 1777.2원을 기록해 전주보다 29.0원 상승했습니다.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28.7원 오른 1685.8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상표는 GS칼텍스로 L당 1719.3원을 기록했고,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1676.8원을 기록했습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1.3달러 내린 배럴당 85.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1달러 내린 92.4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4달러 내린 100.6달러였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정부, 정유 4사 대표 만나 석유 가격 과도한 인상 자제 요청
정부가 국내 정유 4사 대표들과 만나 석유 가격의 과도한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6일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 대표와 만나 국내 석유 가격 안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국제유가 상승과 계절적 요인, 유류세 일부 환원 시행 등에 따라 국내 석유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정부가 석유업계와 직접 소통하며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석유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최 차관은 "4월 이후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정부 차원에서 국민의 석유 가격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업계도 과도한 가격 인상은 자제하고 석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뜻을 함께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석유업계도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가격 인상과 직영주유소의 판매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등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따라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이 본격화하는 항공유 분야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습니다.
최 차관은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 확대는 우리 석유산업의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으로써 석유·항공업계 및 전문가, 관계 부처 등과 협의해 올해 3분기 중 국토부와 공동으로 지속가능항공유 확산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겠다"라며 "석유업계에서도 과감한 투자로 화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SAF는 화석연료로 만들지 않고, 기존 항공유와 화학적으로 유사하며 항공기의 구조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를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정유 업계는 올해 하반기 수출 확대 및 실적 개선을 위해 필요한 단기적인 애로 사항과 위험 요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도 석유 시장 점검 회의 등을 통해 지속해서 소통하며 유기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