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선택하는 순간
말은
항상 가장 마지막에 남는다.
생각을 다 거치고,
망설임을 다 통과하고,
침묵으로 충분히 시간을 보낸 뒤에야
비로소
선택지로 떠오른다.
말할까,
말하지 말까.
그 질문 앞에서
우리는 늘 조금 늦어진다.
⸻
말을 선택하는 순간은
대개 용기가 충만할 때가 아니다.
확신이 있어서도 아니고,
결말을 알고 있어서도 아니다.
오히려
더는 침묵이
자기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다고 느낄 때,
말하지 않는 쪽이
오히려 더 아프다고 깨닫는 순간에
말은 선택된다.
⸻
그 말은
완벽하지 않다.
정리되지 않았고,
부드럽지도 않고,
가끔은
말하는 본인조차
무슨 말을 하는지
헷갈린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