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버(Giver)가 되자
대표님께서 쌍둥의 아빠가 되셨다. 그토록 자녀를 갖길 원하셨는데 드디어 사모님께서 임신을 하시게 되셨고, 심지어 쉽게 가질 수 없는 쌍둥이를 가지게 되신 것이다. 내가 다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축하했는데 대표님께서 ”이제 혜진님한테 자녀 양육에 대해서 많이 물어봐야겠어요. 앞으로 많이 알려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 속의 대표님의 겸손과 배움의 자세에 놀라고 감동받았다. 내가 이전에 보육교사를 했었지만 나이도 훨씬 어리고 사회경험도 더 부족한데도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서는 그런 조건과 상관없이 배우려고 하시는 모습이 멋있으셨고, 평소에도 생각했지만 대표님께선 역시 너무 좋은 멘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늘 배우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 직접 실천하고, 그로 인해 얻은 성과들을 나누셔서 우리들 또한 그렇게 성장하고 발전하길 원하시는 모습을 보면 최고의 ’기버(Giver)‘가 내 곁에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다. 동시에 ’그렇담 나는 무엇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나 또한 늘 선한 영향을 끼치고 삶의 변화와 같은 선물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이 없다는 생각에 움츠러들 때가 많았다. 끊임없이 기술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주변에 있는 ’좋은 멘토‘들을 통해 배우고,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삶에서 실천해나가며 작은 변화들을 일으켜야겠다.
고향인 부산에 있을 때 내 삶에 정체되어있다는 답답함에 훌쩍 서울로 떠나왔는데 그 무모한 용기에 대한 칭찬처럼 좋은 기버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자신이 배우고 실천하며 얻은 것들을 아낌없이 나눠주며 다른 누군가의 성장과 변화를 도모하는 사람들. ’삶은 모든 기회를 사람을 통해서 준다.’는 인생의 진리처럼 나에게 주어진 값진 기회들을 늘 감사함으로 여기며 그들을 통한 내 삶의 긍정적인 변화로 보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