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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휴식터 Aug 03. 2022

맥도날드에서 일해봐야 하는 이유

맥도날드에서 일해보고 싶은 사람, 일할 사람에게 

"아 좀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곳 없을까?"

나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과 함께 평일에는 매주 저녁에 한번 주말 오전에 한번 모임을 가지고 있었다.

학창 시절부터 나는 돈을 벌고 싶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계속 알아보았지만, 평일에 한번 주말에 한번 고정적인 모임을 계속 가진 채로 나이가 어린 내가 일을 할 수 있는 곳은 많이 없었다. 

그러던 중 맥도날드가 일을 하면서 매주 스케줄 조절이 가능하다는 친구의 말에 바로 맥도날드에 지원했다.


' 아니 이걸 다 외우라고,,? '

맥도날드에 지원하여 일을 시작하게 되니 나에게는 생각보다 일이 너무 어려웠다. 

햄버거 종류마다 빵의 종류가 다르고, 안에 들어가는 양상추의 종류, 재료들의 양 모두 달랐다. 그리고 재료들의 신선함까지 유지해야 했기에 식자재들의 보관 절차, 보관 순서, 보관시간까지 모두 준수해야 했으며, 나에게 가장 어려웠던 건 무엇보다 시간 내에 햄버거를 손님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패스트푸드점의 기본 철칙이었다. 평소에 서두르지 않고 완벽하게 일을 끝내고 싶은 나에게 있어서 일할 때 한 박자 더 빠르게 움직여달라는 매니저님들의 독촉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고, 매니저님들의 요구를 따르지 못한다면 이어서 오는 거센 피드백 또한 나를 힘들게 했던 건 사실이다.


' 하 해보자 언제까지 이렇게 욕먹고살래? '

하지만 이러한 이 맥도날드는 어렸을 때 '나'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자신이 갖고 있는 안 좋은 습관과 태도는 정말 정말 고치기 힘들다. 특히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수록 더욱이 그러한데, 20살 초에 나는 이유 없는 여유로움과 나태함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여유로움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누군가와 같이 일을 끝내야 하는 직장 동료 혹은 과제를 같이 하는 학교 동기라면 나의 여유로움은 같이 일하는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간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게 해 주었다. 아마 맥도날드가 아니었더라면 나는  더 늦은 나이에 더 큰 사회에서 더 쓴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른다. 


" 어 형은 목표가 뭐예요? "

이렇게 일도 힘들고 피드백도 많은 맥도날드에서 내가 가장 오래 일할 수 있었던 큰 이유는 돈도, 나의 자기 계발도 아닌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인 것 같다. 매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삶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나는 학교를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다. 내 주위엔 나와 크게 목표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기에 나는 인생을 다양한 경로로 구상해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 하지만 매장 안에서 만난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계획이 있었고 이들의 목표는 나의 식견을 넓혀주었다.


" 진짜 너무 힘들다 ㅋㅋㅋㅋㅋㅋㅋ하.. 야 그래서 마치고 뭐해?"

 아까 말했다시피 맥도날드에서의 노동 강도는 절대 약한 편이 아니다. 그 때문인지 맥도날드 안에서 일하는 크루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유대관계가 깊어지고 좋은 친구사이로 남곤 한다. 내가 일했던 맥도날드 매장엔 직원이 60명 정도가 있었는데, 본인이 원한다면 이 사람들 모두와 어우러질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살다 보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 또한 종종 마주치곤 한다. 매장에서 일을 하다가도 그러한 순간이 생기기 마련인데, 매주 근무 신청을 하는 맥도날드다 보니까 스케줄 조정을 담당하는 매니저님께 양해를 구하고 자세한 상황 설명 후,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일을 하지 않게 해 달라는 약간의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다. 물론 이렇게 됨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같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긴 시간이 아닐 테니, 그 상황을 최대한 좋게 보내게 노력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유연하게 문제를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너 또 맥도날드에 일하러 가? "

"응, 가야지"


난 20대 초반에 잠시 해외에서 살았던 1년을 제외하면 아르바이트의 연속이었다.

세차, 뷔페, 조선소, 정육점, 아이스크림 할인점, 샷시 등등 안 해본 알바가 없지만 결국 나의 정착지는 맥도날드였다. 내가 이 글을 씀으로 인해서 맥도날드가 절대 일하기 좋은 곳이라고, 쉽게 돈 벌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맥도날드는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좋은 사람들과 '나'를 돌아보게 해 준 곳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참고만 하길 바란다 ㅎㅎ..)



이 외에도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기에 다음 글에 이어서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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