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조금 더 풍성하게 가꾸고 싶다면 읽고 생각해볼만한 책
직장생활, 육아, 사업, 취미활동 어느 것 하나 버리기는 싫지만 우리의 삶은 하루 24시간 유한하다.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주어진 자원이지만 그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 우리는 당장에 중요하지 않아 놓치고 있는 부분들도 많다.
운동과 선행이 바로 그것이다. 운동은 우리의 신체적인 건강, 선행은 우리의 정서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하루 30분 정도의 운동은 필수적으로 별도의 시간을 할당해 놓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다. 그리고 10분이던, 5분이던 짧은 타인에 대한 선행 역시 우리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예를 들면, 아침의 간단한 조깅, 이웃과 환한 인사, 연락이 끊겼던 친구나 가족에게 안부연락,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에게 작은 도움들은 놓치고 있었던 또 다른 행복을 우리에게 느끼게 해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시간을 삶의 의미 (생산성)와 즐거움을 기준으로 총 4자리로 분류하고 있다.
- 의미도 있고, 즐거움도 있는 시간
- 의미는 덜 하지만 즐거움이 있는 시간
- 즐거움은 없지만 의미는 있는 시간
- 즐거움도 의미도 없는 시간
우리의 삶의 반경을 위 4가지로 쪼개서 살펴보면 제법 시간의 비중이 편중되어 있을 때가 많다.
이 책은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느끼는 감정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그 행동들을 골고루 분배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었다.
위 네가지의 유형이 적절히 섞여있어야 우리는 삶 속에서 행복과 지혜를 조금 더 쉽게 발견할 것이라 생각한다.
20대 나는 즐거움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시간을 소비했었고,
30대 초반에 바쁘게 살아온 나는 생산성에 중심을 두고 시간을 소비했다.
그리고, 30대 중반에 지금 균형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균형있는 삶을 위해 내가 소비한 시간들을 복기해보며,
내가 어느 순간 가장 행복했고, 보통이였는지, 낭비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 (의미도 있고, 즐거움도 있는 시간)
아이와 함께 놀 때, 아이가 웃으며 아빠에게 달려와 웃을 때
커뮤니티 모임이 끝난 뒤 참여자 분들이 수줍은 웃음과 약간의 상기된 모습을 볼 때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에 앉아 즐기는 작업 시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사색 또는 독서 시간
보통의 시간들 (의미는 있지만 즐거움은 없는 시간)
보통의 업무시간 (돈을 벌기 위해 하지만, 즐거움은 없다.)
아이를 돌보는 시간동안 찡얼거릴 때 (아이를 돌본다는 의미는 있지만, 즐거움은 없다.)
식사 준비, 집안일
의무화된 운동 시간
즐거운 시간들 (의미는 덜하지만 즐거운 시간)
아내와 둘만의 데이트나 쇼핑
하루 일과를 끝내고 샤워 후 침대에 누워 아내와 수다를 떨다 잠에 빠질 때
넷플릭스나 티빙 OTT로 컨텐츠 관람 (대표적으로 나는솔로)
친구들과 만나 술한잔하며 시덥잖은 이야기
고된 일과 속에서 짧게 갖는 명상시간
가끔 떠나는 여행
낭비한 시간
침대에 누워 별반 다를 것 없는 스크롤 새로고침 (인스타, 부동산, 채용공고 등)
교통체증으로 낭비하는 운전시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는 시간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조금 더 성취 지향적인 성격 탓에 의미있는 시간에 조금 더 집중한다.
그리고 즐거운 시간들이 과도하게 많아졌을 때는 낭비된 시간이라 생각이 들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반대로, 과도하게 생산성과 효율에 집중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과 여유, 행복을 놓칠 때도 있다.
그 균형을 잘 유지하게 도움을 주는 건 역시나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가족인 아내이다.
음식도 그렇듯, 시간의 소비도 편식하기 좋은 측면이 많다.
사람의 성향따라 좋아하는 시간 소비 측면이 있지만, 우리는 항상 같은 종류의 유형으로 시간을 채우다가는 삶이 피폐해지거나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때로는 즐거움을 취하는 시간도 있어야 할것이고,
때로는 의미와 생산성에 집중해야하는 시간도 있어야 할 것이고,
때로는 그저 쉼 그자체로 나를 돌보고 내게 휴식을 줘야할 때도 있을 것이다.
내 성향에 맞는 영양가 높은 시간의 분배가 어떤 것인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