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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문정 May 11. 2024

서해 공무원 월북 은폐 조작 사건엔 왜 침묵합니까?

- 국회의원들은 왜 이 사건에 대해선 특검하자고 주장하지 않습니까?

[대문사진] 프랑스 노르망디 훼깡, 음험한 속삭임과 야합 송두리채 삼켜버릴 성난 구름과 바다, 대서양!



 몹시 아프고 피로하니 죽음 앞에서 고통스러웠을 분들 생각에 더 괴롭습니다!


제가 경미한 사고가 있어서 다쳐보니 심신이 너무 아프고 피로합니다. 이런 상처와 통증에도 지치고 힘드는데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요?


이 세상 떠나신 모든 분들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원의 세상, 평화로운 세상에서는 늘 편안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특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많은 분들께 위로의 기도 올립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왜
'서해공무원 피살 은폐 조작 사건' 에 대해선 특검하자고 주장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하루에도 차례씩 타인의 부고를 듣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기사에도 마음이 아프고 숙연해지는데 그들 가족들과 친지들의 처절하고 절망스러운 심정은 감히 헤아릴 수상상할 수도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세상에 머물 있는 하나의 생명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죽음의 원인이 고의적인 타살에 의한 것이라면 죽어서도 구천을 떠돌며 한 맺힌 원한으로 서럽게 울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 해 그 한스럽고 비참한 죽음을 은폐하기 위해 국가 최고 권력자들과 그들과 연결되는 몇몇 사람들이 상황을 허위로 꾸며서 국민들에게 발표했다면 그것은 범죄입니까? 아닙니까?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2020년 9월,  당시에 서해 공무원이라 불렸던 이대진 씨! 그때는 이름도 몰랐습니다. 그저 '서해 공무원 실종 사건'으로만 발표했으니까요. 당시 해경에서 발표하는 뉴스를 보고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석연치 않은 월북도 그렇거니와 필요이상으로 개인 사생활을 공개하는 걸 보면서 더욱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해양 수산부 소속 40대 공무원이 근무 중에도 인터넷 도박을 했고, 그렇게 불어난 도박빚이 너무 많아 가족을 버리고 한밤중에 헤엄쳐 월북을 시도하다 사망했다는 발표가 지금도 또렷이 기억납니다.


그 발표문 속 그는 도박에 빠진 탕아, 무책임한 자, 가족을 버리고 혼자 살겠다고 적국인 북한으로 도주한 파렴치범, 그렇게 비난받아 죽어도 마땅한 자로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슬리퍼를 배 안에 벗어놓고 갔다는 둥, 구명조끼를 두고 갔다는 둥, 월북이 의심된다는 애매모호한 인터뷰까지 전국에 방송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가족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지금도 제 마음이 저리고, 너무 아프면서 소름 끼치다 못해 분노늘 느낍니다.


그렇게 묻혀 버릴 뻔한 가공할 사건은 형 이래진 씨의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서서히 그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둔 밤중에 바다에 빠져 수 십 시간을 차디 찬 바닷속에서 유영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추위와 고통을 견뎠을 이대진 씨는 극한의 공포에 휩싸였을 겁니다.


그렇게 죽어간 동생과 어린 조카들을 생각하며 꿈쩍도 안 하는 국가 권력과 소닭 보듯 무심한 대중들의 냉랭한 무관심에 대항한 이래진씨도 매순간 동생이 극한 상황에서 겪었던 것처럼 한없이 외롭고 무서웠겠지요!


 "내 동생은 월북할 사람이 아니다.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었다. 제대로 확인하고 수사해 달라"고 동생의 죽음과 억울함을 호소하고 토로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때, 이래진 씨는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을까요?


모든 것을 가린 거대한 바위산이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느낌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고 이대진 씨는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동생의 누명과 한을 풀어주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형님과 가족이 있으니까요!


만약 이래진 씨가 책임자들과 관계자들이 철저하게 외면하는 상황에서 체념하고 포기한 채 그대로 머물러 끝냈다면 상황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래진 씨가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동생의 억울함을 밝혀달라 요청하고 노력하지 않았더라면 고 이대진 씨는 아마 아직까지도 도박빚 때문에 가족과 국가를 버리고 월북한 파렴치한 사람'으로 남아있을 겁니다. 어쩌면 그럴 수가 있을까요?


 이 사건은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누군가를 추앙하는 정치적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분노하고 가슴 아파해야 할 중대한 사안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바다에 빠져 표류하다가 국가로부터 아무런 보호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무자비하고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그 처참한 죽음마저 은폐 조작해서 한 사람의 인격을 짓밟고 만신창이로 만들려는 의도가 들어간 명백한 범죄행위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살해당하고 끔찍하게  불태워진 사건입니다.
긴박하고 위급한 상황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방관하며 은폐하는 것도 부족해서  
국가 권력자들이 모의해서 거짓 조작한 중대한 사건입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사건을 왜 가만히 보고만 있습니까? 혹은 '정치인 누구를 지지한다.'라며 성명서 내고 기자회견하던 대한민국 유명 작가들은
왜 이 사건엔 침묵합니까?


아울러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수많은 아마튜어 혹은 출간 작가들 역시
이 가증스런 사건에 대해서는
어찌하여 단 한 문장도
분노를 표출하지 않습니까?
혹시 이미 관련 글을 쓰신 분이 계시다면 양해해 주십시오.


단언컨대
아무리 감성 가득한 미사여구와
감각적 표현을 늘어놓고,
문장력 좋은 글을 쓴다 해도
정의롭지 못한 일과 사건에 대해
분노하지 않고 침묵하는 이들은
결코 진정한 작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서해 공무원 이대진씨 피살 은폐 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왜 특검을 요구하지 않습니까?
선택적 특검이라면 형평성에 맞지 않습니다.


의문스러운 것은 서해공무원 이대진 씨 피살 은폐 조작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수사하고 재판하는 과정에서 줄줄이 풀려나는 겁니까?


북한의 최고 책임자도 유감 표시를 한 사건인데 왜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책임자들도 관련자들도 모두 침묵하는 것인지 참 묘한 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사건이 어떤 것이었는지 다 잊은 걸까요?


그날 밤  당시 상황은 아무도 모르고, 이미 고인이 된 서해 공무원 이대진 님 심경 또한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가 봐도 캄캄한 밤중에 실족해서 차디 찬 바다에 빠졌을 것 같은 상황인데요. 그때 해경에서는 이대진 씨가 사망한 걸 알면서도 계속 실종상태인 것처럼 발표하고 월북 시도로 발표했지요. 만약 월북이 목적이었다면 구명조끼 하나 없이 험한 바다에 들어갔을까요? 정말 엉망진창인 엉터리 추론입니다.


[사진] 프랑스 노르망디 바흔느빌, 마을을 휘감는 적막 속에 깊어가는 가을 밤 대서양과 구름 밀려오는 하늘  




그 칠흑 같이 어두운 밤, 검푸른 바다, 차디 찬 바닷속으로 그가  빠졌을 때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지 생각할 수록 마음 너무 아프고 상상만 해도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소리 치며 살려달라고 아무리 외쳐도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 절규, 그래도 그는 실빛 같은 희망을 갖고 살기 위해 긴장했을 테고, 온몸을 움직였을 것입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허우적 대는 동안 기진맥진한 몸은 반대 방향로 흘러가고, 선박은 더 멀리 멀어져 갈 때 그는 얼마나 절망했을까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극도의 공포와 상실감이 그를 사로잡아 버렸을 겁니다. 찬 바닷물에 체온을 빼앗기면서 그래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견뎠을 겁니다.


해경에서 발표할 때 이대진 씨가 수영을 해서 북한까지 갔다고 했지만 그때 그 뉴스를 보면서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수영 선수도 아닌 사람이 아무런 장비 없이, 조력자도 없이 추운 바다에서 그 먼곳까지 수영해서 갈 수 있을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재수사한 걸 보니 혹시나가 역시나 였습니다.


과정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어찌 되었건 중국 선박에 구조되어 구명조끼를 얻어 입었고, 어떤 이유에서건 그들은 이대진 씨를 하필이면 북한 근처에 내려주었다는 발표가 있었지요.


중국 선박은 찾아서 상세한 조사를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대진 씨가 북한군들에게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 이대진"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사진'] 프랑스 노르망디 끝자락 그랑빌, 쓸쓸한 늦가을 바다, 대서양과 물기 잔뜩 머금은 횟빛 하늘




자세한 내용은 이미 방송을 통해 나왔으므로 결론만 말하면 북한군들이 구조가 필요한 민간인을 향해 그렇게 잔인하게 총살하고,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르는 동안 우리나라 상황은 어땠습니까? 천인공노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군은 감청으론 상황을 파악하고 윗선에 보고했는데도 어찌 된 나라 시스템이 보고를 받고도 안 들은 척, 보고서를 보고도 안 본 척, 있었던 일도 모르는 척 했습니다.


책임자들이 모두 회피하고 덮는 그 몇 시간 동안 추위와 공포에 떨던 대한민국 공무원, 한창 일 할 나이인 40대 이대진 씨, 두 자녀의 아빠는 너무도 끔찍하게 적군들에 의해 잔인하게 총살당하고, 죽어서도 화형을 당했습니다.


더 끔찍하고 가공할 일은 대한민국 공무원이라 힘겹게 외쳤던 그가 자신의 조국에게 외면당하고, 배반당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 권력자들과 각 기관의 책임자들이 이대진 씨가 당시 살아있는 걸 알면서도 방관했다는 것에 전율합니다. 추위와 공포에 떨며 적군 앞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대한민국 국민을 구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 한없이 분노합니다..

  

그런 모든 상황을 상세하게 알먄서도 한민국 공무원 이대진 씨가 도박빚때문에 월북하려 하다가 죽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은 자들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습니까?


그들은 도박빚 때문에 월북했다는 엉터리 뉴스를 계속 내보내서 그와 가족들 가슴에 씻을 수 없는 낙인을 찍고 상처를 내고 불명예을 가중시켰습니다.


다시 묻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과 정치인들은 이래진 씨 항의와 요청에는 왜 침묵합니까? 왜 아무도 특검하자고 외치지 않습니까?


왜 그 사건에 연루된 자들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마치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처럼 고개 들고 버젓이 활보하게 하는 겁니까? 모순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는 왜 이 사건에 대해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지 않습니까? 명명백백한 증거가 넘치는데 왜 대한민국 법원과 판사들은 그 사건에 연루된 자들을 심판하지 않습니까?


편협하고 편향된 국가와 사회, 기울어진 세상에서 국민들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공평하지 않습니다! 균형을 맞추십시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공평하고 정의롭게 의정 활동하시길 당부합니다. 서해공무원 이대진 씨 피살 은폐 공작사건도 특검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설마 특검을 하자고 했다고 저보고 비용을 내라고 하시지는 않겠지요?


이대진 씨 사건은 국민들 모두가 분노해야 할 사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억울한 죽음, 죽어서도 국가 각 부서 책임자들에 의해 더러운 누명 쓰는 추악한 일들, 천인공로할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당시 권력자와 책임자들에게  묻습니다.


사람으로서 양심과 감성을 지녔다면 이대진 씨가 차디찬 바닷물에 표류하면서 북한군으로부터 총살당할 위험에 처한 걸 알면서도 일상생활이 가능했습니까? 평소처럼 퇴근하고 식사 하고 잠은 잘 수 있었습니까? 그런 위급 상황에서도 대통령 취침 시간이라 보고 하지 못 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대한민국 국민 생명이 대통령 잠 보다 못 한 겁니까?  국민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상황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해야하는 책임자들로서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았습니까? 아무일 없던 것처럼 행동하고 사건을 은폐하고, 거짓으로 위장해서 발표할 때 당신들 머리와 마음에는 어떤 생각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까?


그러고도 아무도 반성하지 않고, 처벌받지 않는 세상이 무섭고 소름 끼치도록 징그럽습니다. 몹시 분노합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 벌은 어떤 방식으로던지 꼭 받게 될 겁니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2006년 강석범 감독 영화 <해바라기>에서 오태식(김래원 분)이가 울분에 찬 목소리로 했던 말이 귓가에 울리는 아침입니다.


"사람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세상 이치라더라!
지금부터 내가 벌을 줄테니까
달게 받아라."


[사진] 프랑스 남서부 비아리츠에서 바라본  바다와 신비롭고 찬란한 하늘 빛



하늘의 참 빛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비추고 정의롭게 심판하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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