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은 미래에 일이 아니다. 이미 우리는 그 한가운데에 존재한다...'
"할아버지, 하늘은 무슨 색이었어?" 태어나서 한 번도 밖에 나가 보지 못한 예지가 창문 밖 먼지를 보며 뿌옇게 가득한 하늘을 보고 할아버지께 물어봤다. "하늘은 원래 파란색이었단다. 마치 저 그림 속에 푸른색처럼" 할아버지는 늙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하늘이... 정말 파랗다고요? 하늘이 파란색이라니 상상이 안돼요."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했다.
“… 아주 오래전엔 하늘이 맑고 파랬단다. 밖에 사람들은 자유롭게 다니며 , 흰 구름은 하늘을 감싸고, 작은 새들은 짹짹 노래를 부르며 자유롭게 다녔지. 예지는 피식 웃었다. "에이 할아버지는 뻥쟁이! 그런 것은 영화에서만 봤어요. 지금 저에게 거짓말 치시는 거죠?" 예지는 계속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곧 슬픔으로 가득한 할아버지의 눈을 보고 웃음을 넘쳤다.
그때 경고음이 울렸다.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치... 오늘은 밖에 나가고 싶었는데 또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이라니..." 예지는 짜증을 내며 방에 들어갔다. 할아버지는 그런 예지를 보며 미안함의 눈을 질끈 감았다. 그는 이렇게 오염된 현실에 누구보다도 큰 자책감을 느꼈다. "늘 반복되는 세상, 누군가는 해주겠지, 나 하나정도는 괜찮겠지라면서 아무도 환경에 신경 쓰지 않았지... 그러다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푸른 바다도, 푸른 하늘도, 미안하다. 아가야. 이게 다 우리 때문이다. 우리 때문이야." 할아버지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마스크를 쓰며 항상 하는 쓰레기를 줍는 봉사를 했다. 밖은 난장판이었다. 텁텁한 매연, 뿌연 하늘, 오염된 물, 사방이 쓰레기였다. 꽃은 시든 지 오래고, 나무는 메말랐다. '지금이라도 해야 해.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몰라. 비록 작은 움직임이겠지만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꾸어서 미래에는 깨끗한 세상이 된다면...'
그는 계속 쓰레기를 주었다.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심장을 부여잡고 넘어졌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할아버지는 계속 뛰어가며 예지를 찾았다. 아침에도 뿌연 연기로 가득 차서 앞이 안 보였는데 밤이 되니 더욱더 앞이 안보였다. 그는 벽에 몸을 기대며 걸었고, 바람까지 불자 숨도 안 쉬어졌다. 하지만 포기는 하지 않았다.
몇 분 지났을까 길에 쓰러진 한 소녀를 발견했는데 바로 예지였다. "예지야!" 할아버지는 숨이 차도록 달려와 예지를 안았다. 예지는 너무 가벼웠다. 마치 깃털처럼
병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예지에 눈을 회색이었고, 의사들은 마음에 준비를 하라고 할아버지께 이야기했다. 할아버지는 손을 벌벌 떨었고, 눈물을 흘렸다. 예지는 그런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밖에 나가서 정말 미안해. 꼭 밖에 나가고 싶었어. 꼭 푸른 하늘을 보고 싶었어. 나는... 나는... 꼭" 예지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할아버지, 나… 하늘을 보고 싶어. 푸른 하늘을..." 그 말을 하고 예지는 말을 멈췄다. 그 뒤로는 아무 말도 할 수없었다.
그날밤 할아버지는 예지가 어렸을 때 영상을 보고 침묵을 이어갔다.
"미안하다. 아가야. 미안하다. 아가야."
다음 날, 도시의 벽화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먼지투성이 회색 벽 한쪽에, 벽에 그림을
누군가는 코웃음을 쳤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누군가는, 아주 조용히 그 옆에 글자를 적었다.
“기억하자. 푸른 과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