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조각들을 담아
첫눈 같은 내 사람아,
부디 그 하얀 마음이 거뭇해지지 않게,
그 뽀얀 마음이 이 세상에 그대로 전해질 수 있게
당신이 만든 나라는 눈사람이
항상 곁에서 지켜주렵니다.
때로는 코가 삐뚤어진 눈사람일지도
때로는 팔 한쪽이 떨어진 눈사람일지라도
때로는 반쯤 녹아버린 눈사람일지 몰라도
그래도
당신이라는 첫눈이 이 세상에 소복이 쌓이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온기로
만들어진 나이기에
나의 온기로
뽀얀 세상을 만들어 갈 당신을
너무 외롭지 않게,
너무 춥지 않게
데워주고 싶습니다.
내 첫눈 같은 사람아
나만의 첫눈이 아닌,
이 세상의 첫눈 같은 사람아
내가 가진 온기를 모두 줄 수 있을 만큼
사랑하는 사랑아,
부디 이 추운 겨울
아프지 말고
함께 또다시 내릴 눈을 기다리며
서로의 온기로 따뜻하게 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