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켜이 쌓은 나의 복잡한 세상

그냥, 그저, 아무 말이라도.

by 봄비

글을 쓰지 않은 지 한참 된 것 같다.


내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글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현실이라는 그럴듯한 핑계로,

내 삶에서 조금이라도 나를 귀찮게 하는 것을

놓아버리고 싶었다.


해야만 하는 것들은 해야만 하니까.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놓아버렸다.


아이러니하게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나를 돌보는 것들이 되어버렸다.


귀찮아서 글을 읽지도 쓰지도 않았다.


그래서 예쁘게 다듬어 포장하지 않고

그냥 날 것 그대로 생각나는 어떤 말이든

주저리 주저리 해야겠다 싶다.


나를 돌보는 것이 하지 않아도 될 것들로 치부되지 않도록 하고 싶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나만의 것들로 켜켜이 쌓은 ‘단순하지만은 않은,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