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말

어머니의 넋두리

by 자그노기


“일곱 자식을 두고도 다 내 곁에 없으니, 보고 싶어 죽을 뻔했다.”

“가까이 사는 네 큰언니 불러 얼굴 보고 나니, 좀 살겠다.”


어머니의 말씀이 내 가슴속에서 쏟구쳐 올라왔다. 뜨거운 덩어리 같은 것이 목울대를 지나 무겁게 아래로 떨어졌다.

늙으신 어머니는 이제 가엾고, 점점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모습과 닮아간다.


부모는 한순간도 자식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가 떠난 후에야 비로소 그 존재의 크기를 안다. 나 또한 부모님을 닮아, 그리움 속에서 살고 있음을 느낀다. 언젠가 나도 자식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까.


어느 날, 아들이 내게 말했다.

“엄마 죽으면 나도 죽어. 엄마는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어 줘야 돼. 엄마는 200살까지 살아야 돼, 알았지?”

나쁜 꿈을 꾼 듯, 그는 울면서 나를 안아 주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부모와 자식은 서로의 생명줄처럼 이어져 있다는 것을. 사랑은 세대를 넘어 같은 무게로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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