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의 전설
여수에서 피는 봄꽃은 영취산 진달래, 겨울꽃은 오동도의 동백꽃을 손꼽을 수 있다.
여수 영취산은 매년 3월에서 4월 사이 진달래꽃이 만개하여 온 산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우리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여수시 영취산과 흥국사 산림공원 일원에서 만개한 진달래꽃을 볼 수 있다. 흥국사에서 영취산 정상까지 총 1.9km 구간으로 등산하기에 적당한 코스다.
옛날부터 사람들이 진달래꽃을 따서 화전이라는 부침개를 만들어 먹었다. 진달래 화전을 부쳐 먹으면 한 해 동안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민간신앙도 있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이별과 조용한 슬픔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진달래꽃은 사랑과 이별의 슬픔을 간직하면서 봄의 기운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꽃이다. 이른 봄, 산에 꽃이 피고 진다.
오동도는 동백섬이다. 이미자의 동백꽃 아가씨로도 불린다. 오동도는 한국에서 동백꽃으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다,
겨울부터 봄까지 약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붉은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 동백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낙화된 동백꽃이 붉은 카펫처럼 깔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동백꽃은 1월 초에 피기 시작한다. 2월에는 꽃잎이 더 많이 열리며, 섬 전체가 붉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3월 중순 ~ 하순에 동백꽃이 절정을 이룬다.
오동도의 숲길은 붉은 꽃잎과 초록 잎사귀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든다. 해풍을 견디며 피어있는 동백꽃은 꽃잎이 두껍고 더 붉은색으로 강인해 보인다.
붉은 동백은 토종이며 핑크색 애기동백은 일본산이다.
오동도 동백꽃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슬픈 전설이 있다.
옛날, 이곳에는 아름다운 부인과 지극히 그녀를 사랑하는 어부 남편이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어부가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간 사이, 집에 홀로 남겨진 부인은 도적떼의 습격을 받게 된다. 그녀는 끝까지 정조를 지키기 위해 도망치다, 결국 벼랑 끝에서 몸을 던지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남편은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속에 아내의 시신을 수습해 오동도 언덕에 무덤을 만들어주었다.
그 후, 그 무덤 위에는 어찌된 일인지 해마다 붉은 동백꽃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그것이 순결을 지킨 부인의 넋이 피워낸 꽃이라 믿으며, 지금까지도 그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겨울이면 오동도 동백섬에 사연이 있는 동백꽃이 피고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