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의 우수성
소금이 하얀 모래처럼 동산을 이룬다.
바닷물이 증발하여 만들어진 하얀 소금이다.
소금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소금은 단순히 짠맛만 내는 것이 아니라, 단맛·신맛·감칠맛을 더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소금이 없다면 음식 맛이 밋밋하고 풍미가 떨어질 것이다.
소금은 삼투압으로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해 식품을 오래 보관하게 한다. 소금이 없다면 냉장과 냉동 기술이 없는 시절에는 음식이 빠르게 상해 버렸을 것이다.
젓갈, 김치, 절임, 햄, 치즈처럼 소금에 의존한 전통 음식들이 존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소금 속 나트륨은 체액 균형과 신경·근육 기능 유지에 필수이므로, 완전히 없으면 인체 생리에도 문제가 생긴다.
신안에는 바닷물을 막아 소금을 만드는 천일염 농장이 있다. 신안 천일염의 역사는 194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신안군 비금면에서 1947년에 천일염 염전 조성이 성공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천일염 생산이 보편화되었다.
당시 평양과 인천 등지에서 염전 기술을 습득한 사람들이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비금도의 구림염전, 지당염전, 대동염전 등을 포함한 여러 염전을 조성했다.
신안 비금도의 염전은 약 226개에 달하며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신안의 광활한 갯벌과 풍부한 바람, 충분한 일조량은 천일염 생산에 최적의 조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봉훈 선생과 박삼만 씨가 1944년부터 갯벌을 막아 염전 조성에 힘쓰면서 신안 천일염의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이후 이 지역은 천일염 기술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중심지가 되었다.
특히 비금도는 섬의 형세가 새 모양 같다고 하여 비금(飛禽)으로 불리다가 소금 산업의 번영으로 '돈이 날아다닌다'는 뜻에서 비금(飛金)으로도 불렸다.
임자도에는 예부터 소금이 좋기로 소문이 나있는 곳이다.
70년 전통방식으로 생산하는 임자도소금(천일염)은 프랑스 게랑드소금 보다도 맛과 영양이 더 우수하다는 사실을 함경식교수(목포대식품공학과교수)는 발표했었다.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임자도소금의 우수성을 확인한 것이었다.
국내산 천일염의 감소로 중국산 소금이 국내에 들어와서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한다.
소금도 k-푸드다.
맑은 바닷물이 만들어낸 결정체인 신안 소금을 비싸더라도 애용해야 한다. 폭염에도 천일염에서 일하는 어민들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