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운림산방

구름이 만든 한 폭의 동양화

by 디카지기 조

진도를 가려면 해남에서 시작하는 다리가 있다. 쌍둥이 다리 진도대교다. 해남과 진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늠름한 장군처럼 웅장하게 버티고 서 있다. 예전에는 역사적인 현장인 해남 울돌목의 바닷물을 건너야 진도를 갈 수 있다. 지금은 다리가 있으니 쉽게 갈 수 있다. 진도대교 아래에서 흘러가는 물결은 대단하다. 금방이라도 삼킬 듯 물살이 빠르게 지나간다.


_DSC5318.jpg 진도대교


진도대교를 지나 쭈욱 내려가면 진도 벌판이 눈에 들어온다. 진도읍을 지나 조용한 정자 뒤에 첨찰산이 자리잡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산 봉우리 주위에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으로 이룬 모습을 보고 지었다는 운림산방.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유의 공간이 있다. 정자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녹색의 식물 옆에 배롱나무가 운치를 더하게 한다. 무더운 여름에 백일홍이 정원을 장식한다. 학이라도 날아가면 한 폭의 동양화 같다. 정원 옆에 소치를 비롯해서 그 후손들의 작품이 전시된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에 전시된 그림들이 살아있는 듯, 선이 분명하고 자기 색깔이 보이는 작품들이다. 남의 것을 보고 그리기도 힘들지만 창작의 힘은 대단하다. 아름다운 예술의 힘은 위대하다.


_DSC5385.jpg 진도 운림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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