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황톳길 나들이

행복은 길 위에 있다

by 디카지기 조

행복을 찾아 영광에 있는 물무산 황톳길을 갔다. 10리나 이어진 길을 맨발로 걷는다. 숲속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며, 사람들은 둘씩 셋씩 짝을 지어 나아간다. 발밑으로 전해지는 황토의 감촉이 시원하고 상쾌하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행복은 길 위에 있었다.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고, 바람은 가끔 속삭이듯 귓가를 스쳐 간다.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려온다. 걷는 동안 피곤함은 모르고 발이 시원해지자 기분이 좋아졌다. 맨발로 걷는 자유로운 느낌이다. 황톳길을 걷고 나면 밤에 잠도 잘 온다. 불면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전 국민이 황톳길을 걷는다. 건강에 좋다고 하니 너도나도 황톳길을 걷는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를 천천히 걷는 이 길 위에 있다.


물무산 (1).jpg 영광 물무산 황톳길. 2025.4.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달려보자.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약 16.8km에 걸쳐 펼쳐진 해안도로로,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이다. 이 도로는 기암괴석, 광활한 갯벌, 그리고 불타는 석양이 어우러져 황홀한 풍경을 자아내며, 특히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스크린샷 2025-05-08 180553.png 영광 백수해안도로

서해의 붉은 노을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노을전망대, 해안도로 아래에 조성된 3.5km 길이의 데크 산책로, 산책로 중간에 위치한 계단으로 건강을 챙기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건강 365계단을 오르내리며 바다를 가까이에서 느끼며 산책할 수 있다. 노을전망대 근처에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펜션들도 다수 있다.



9월 중순,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을 무렵이면, 영광 불갑사 초입에는 붉은 꽃무릇이 붉은 융단처럼 펼쳐진다. ‘이룰 수 없는 사랑’, ‘잃어버린 기억’, ‘슬픈 추억’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나는 탓에, 잎과 꽃이 서로를 만나지 못한 채 엇갈린다. 마치 그리움만 가득한 인연처럼요. 하나의 꽃줄기에서 여러 송이의 붉은 꽃이 우산처럼 모여 피어, 보는 이의 가슴을 묘하게 저릿하게 만든다.


비슷한 꽃으로 상사화가 있다. 하지만 둘은 닮은 듯 다르다. 상사화는 푸른 잎이 한참 올라온 뒤 꽃을 피우고, 색깔도 연분홍이나 연노랑으로 부드럽다. 반면 꽃무릇은 잎 없이 꽃부터 붉게 타오르듯 피어난다.


상사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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