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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의 너에게 보내는 편지
INFJ엄마가 INFJ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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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Oct 9. 2024
너 같은 어른이 있단다.
나도 너처럼 어릴 때,
이미 산다는 게 참 힘들다는 걸 알아버렸지.
남몰래 많이 울었는데,
내가 잘 우는 걸 숨길 수 없었다는 게
정말 힘 빠지는 일이야.
실은 어른이 되어서도 비슷하단다.
그런데 그때 몰랐던 아주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게 됐고,
그걸 알기까지 혼자 아주 많이 울었다는 거.
그 하나를 확실히 알기 위해
무수히 많이 나를 의심했다는 거.
그리고 엄마도 얼마 전에야 비로소
머리로 이해한 것을 마음에서 받아줬다는 걸 고백할게.
넌 이상한 게 아니라 그냥 다른 것뿐이야.
사려 깊고 섬세한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볼 수 없지만
찾아보면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 분명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들은
니가 그렇듯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하지 않으면
좀 찾아내기 힘들다는 점만 빼면.
하지만 어둠이 깔리면 하나씩 드러나는 별처럼
드문드문, 하지만 확실하게 저 넓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눈물 나게 아름다운 빛이 바로 너란다.
밤하늘을 유심히 올려다보지 않으면 알 수 없지.
아주 깜깜한 밤, 모두 숨죽여 자는 깊은 밤에야
별들이 노래하는 걸 들을 수가 있거든.
내가 봐서 알아.
별들이 숨 쉬며 자기 이야길 하는 것을.
간절히 듣고 싶은 사람에게만 들려주는 이야기를.
니가 그걸 듣게 된다면 바로 알게 되지.
혼자 이 넓은 세상에 외로이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나도 그랬듯,
너도 니 빛을 내고 다른 별들에게 동지가 되어 줄
메시지를 남기고 싶게 될 거야.
쓰고, 만들고, 그리며,
누군가에게 조용히 힘을 불어넣어 줄 말 한마디를..
하게 될 거야.
그렇게 너는 또 혼자 밤하늘을 올려다볼 누군가에게
간절한 위로를 전할 수 있게 될 거야.
너의 방식으로
누군가와 연결되고
그 거대한 연결들 속에 완전하게 빛나는 니가 될 거야.
세상 모든 생명은
누구도 예외 없이
우리의 하늘 아래 있으니까.
니가 많이 외롭지 않기를.
엄마의 별에서 기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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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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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어린시절부터 우울의 물때가 끼어 흐릿한 경계를 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관찰하고 이해함으로써 스스로를 또렷하게 그려가고자 애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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