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가 반복되었다.
눈을 뜨고, 커튼을 걷고, 창밖을 바라보는 일부터 시작되었다.
특별한 계획은 없었고, 큰 목표도 없었다.
하지만 그 반복 속에서 조금의 안도감을 발견했다.
반복되는 행동은 사소해보이지만, 그 안에는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숨결이 있다.
물을 마시고, 몸을 씻고, 책장을 넘기고, 한참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
그 모든 사소한 순간들이 오늘 내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고, 감정은 여전히 무겁다.
그럼에도 하루를 견디는 내 몸과 마음은 조용히 기록으로 남는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것 같지만 사소한 반복 속에서 나는 “오늘은 버텼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의미 없는 하루처럼 보이는 순간조차 그 기록은 내게 의미가 된다.
숨을 쉬고, 앉아 있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여전히 여기 있다는 걸 증명한다.
작은 숨결 하나하나가 내가 살아있음을 말해주고, 그 사실만으로도 오늘 하루를 버틸 힘이 된다.
특별한 성취 없이 흘러간 하루이지만, 이 반복 속에서 나는 내 존재를 조용히 지켜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