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리뷰 공간

경험을 통한 홀로서기(서평_싯다르타)

100일 글쓰기(49일 차)

by 소채

▶ 독서 기간: 2022.11.8~11.14

▶ 서초 반포도서관 독서클럽 독서토론(예정): 11.22

▶ (주관적) 별점: (★★★★☆)

☞ 헤르만 헤세의 주옥같은 명작을 별 4개로 평가하기에는 비난의 여지가 있겠지만 1부를 읽는 내내 부처 싯다르타의 이야기로 착각하게 만든 것이 억울해서 최고 평가에서 한 단계 낮춤


[작가 및 작품 소개]

헤르만 헤세(1877~1962)는 독일 남부 칼브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영향으로 수도원 학교에 입학했다. 시인이 되고자 수도원을 도망친 뒤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내고 그 시절 본인의 내적 고민들을 이십 대 초부터 작품을 시작해서 <페터 카렌 친트, 1904년>, <수레바퀴 아래서, 1906년>를 출간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주의자였던 헤세는 개인 삶의 위기를 맞아 랑박사의 도움을 받은 경험을 토대로 <데미안, 1919년>을 출간하고 1921년 1년 반 동안 우울증에 빠졌으나 정신분석 치료 후에 <싯다르타, 1922년>을 발표한다. 이후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1930년>, <동방 순례, 1932년>, <유리알 유희, 1943년> 등을 발표해서 세계 독자들을 매료하고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 평생 3번의 결혼을 하고 1962년 85세의 나이에 사망한다.


[줄거리/주요 내용 요약]

인도의 최상위 계급인 바라문의 아들로 태어난 '싯다르타(소설 속 주인공)'는 학자인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촉망받는 귀족의 청년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것을 비우는 '해탈'을 위해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집을 나와 고행자들인 '사문'을 따라 다니며 몇 년을 그의 친구 '고빈다'와 함께 수행의 길을 함께 한다. 어느 날 '사문'에게서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느낀 후 '고타마 싯다르타(부처)' 를 만나 큰 감흥을 받고 친구인 '고빈다'는 불교에 귀의하지만 그는 "어느 누구에게도 해탈은 가르침을 통하여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떠난다.

2부에서는 '카말라'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상인 '카마스와미' 와 함께 큰돈을 벌기도 하면서 속세의 쾌락을 향유하는 시간을 몇 년간 보냈다. 어느 날 꿈에서 죽은 새를 보고 속세를 다시 탈출하고 강가에서의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뱃사공 '바주데바'를 만난다. 하지만 과거의 여인 '카말라'는 싯다르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맡기고 죽음을 맞이한다. 아들은 그에게 다시 고난의 대상이 되지만 결국 그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도망치고 그에게 고통과 괴로움을 안겨준다. 종말부에는 스님이 된 '고빈다'는 뱃사공 '싯다르타'와 만나 참된 깨달음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면서 소설은 끝난다.


[발췌 및 해석]

이토록 존귀한 가르침이 빠뜨리고 있는 사실이 한 가지 있습니다. 세존께서 몸소 겪으셨던 것에 관한 비빌, 즉 수십만 명 가운데 혼자만 체험하셨던 그 비밀이 그 가르침 속에는 들어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바로 이 점이, 제가 가르침을 들었을 때 생각하였고 깨달았던 점입니다. (p55)

☞ 싯다르타(주인공)는 고타마(부처)와의 대화에서 체험은 가르침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경험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 친구인 고빈다가 부처의 제자가 된 것에 반해 싯다르타는 부처의 제자가 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결국 그는 스스로 체험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홀로 길을 떠난다.


강물은 어디에서나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강의 원천에서나, 강어귀에서나, 폭포에서나, 나루터에서나, 시냇물의 여울에서나, 바다에서나, 산에서나, 도처에서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강에는 현재만 있을 뿐, 과거라는 그림자도, 미래라는 그림자도 없다. (p157)

☞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 고 했다. 강물은 계속 흘러가고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가기 때문에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고 하는 것이다. 오직 현재만이 있기 때문에 시간의 개념이 없다고도 하는 것이다.


[전체 느낌/추천대상/추천 이유]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불교의 부처 이름인 '고타마 싯다르타'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책 읽기를 시작했으나 중간에 주인공 '싯다르타'가 '고타마'를 만나는 순간, 도대체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의 자료들을 찾아보고서야 주인공의 이름이 부처의 이름과 동명이인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소설 속으로 빠져들어 갈 수 있었다. 저자의 여러 명서들 중에 '수레바퀴 아래에서'와 '데미안'을 먼저 읽고 나서 읽으면 더욱 저자의 화두인 '경험을 통한 혼자 서기'가 강하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먼저 읽고 나머지 책을 찾아 읽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아직까지 삶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삶을 사랑하고 살아가는 힘을 제공해준다. "이미 당신은 완전함으로 스스로를 경험하고 발견하라"라는 헤세의 목소리처럼 여러분의 삶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험하고 삶의 기쁨을 발견하기 바랍니다.


▶ 헤르만 헤세의 결혼생활

[1차] 1904년, 27살의 나이에 9살 연상의 피아니스트인 마리아 베르누이(Maria Bernoulli)와 결혼해서 20년간 생활 ☞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 발표

[2차] 1924년, 47살의 나이에 20살 연하의 성악가인 ' 루트 뱅어(Ruth Wnger)'와 재혼해서 3년간 생활

[3차] 1931년, 53살의 나이에 오스트리아 예술사인 '니논 돌빈(Ninon Bolbin)'과 재혼해서 32년간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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