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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가 아닌 잘해야 하는 이유

by sommeil


"열심히"란 말은 참 좋은 말이다.

인생도 열심히 살아야 하고 학생이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고 직장인이나 사업가면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런데 열심히만 해선 안된다.


잘해야 한다.


특히 사회생활에서는 정말 잘해야 한다.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일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선 "열심히"는 큰 의미가 없다.


우리는 가끔 재미로 일을 잘하고 인성 안 좋은 사람과 일은 못하는데 인성 좋은 사람 중에 누굴 택하냐고

물을 때가 있다. 그럼 당신은 누굴 택할 것인가?

나는 일 잘하고 인성 안 좋은 사람을 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일을 못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서 시간적 내지는 경제적 손실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일은 못해도 인성이 좋은 사람을 택한다고 말한다.

인성이 착해야 사람들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일은 배워서 하면 된다고 말한다.

사회는 학교와 같은 배움의 장소가 아니다.

배움은 내가 스스로 해내야 할 내 몫이다.

그것을 착각해서는 안된다.




나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직장은 학교가 아니라고.

학교는 공부를 못해도 한 교실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지만,

직장은 이익과 성과를 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일을 잘하지 못하면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업무에 대한 결과물을 내야 하고 한 사람을 위해 다수가 희생하는 곳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일할 때 인정받으려면 잘해야 하고 인성은 디폴트(기본)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연예인 지드래곤, 마동석, 비는 넘사벽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아무도 지디의 키가 작다고, 마동석이 체구가 거구라고, 비가 그리 잘 생기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왜 말하지 않을까? 노래, 춤, 작곡을 잘하고 연기를 잘하고 춤, 노래를 잘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누구보다 꾸준히 수천번, 수만 번, 수십만 번 노력해 왔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그만큼 그들의 실력이 출중하기 때문이다.




요즘 직장은 신입사원보다는 경력 사원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미 검증된 사람과 일하려는 것이다. 그것이 대학생들에겐 점점 취업하기 더 어려운 환경을 조장하는 것

같기도 하여 안타깝다.

요즘 대학생들이 졸업 전에 자격증을 따고 인턴십으로 일해서 경력을 쌓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예전에 막내가 중학생일 때 공부하는 게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나는 학교와 회사의 차이점을 설명해 주었다.

아빠가 회사에 다니는 것도 엄마가 프리랜서로서 일하는 것도 잘하지 못하면 일할 수 없는 거라고.

공부는 못해도 학교를 다닐 수 있지만 회사는 일을 못하면 자리가 없어지고 회사를 다닐 수 없게 된다고

말해주었다.

그다음부터 막내는 공부하는 게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고 아빠가 회사에 다니는 것을 대단하고

고맙게 생각하게 되었다.




"열심히"란 말은 참 좋은 말이다.

물론 열심히 하다 보면 그 끝은 잘하게 된다. 꾸준히만 한다면.

그리고 본인이 잘하고 재능 있는 일을 열심히만 한다면.


잘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하지만 사람마다 잘하는 것이 다르듯이 본인의 역량과 취향을 빨리 파악하고 노력하면

잘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절실함. 이것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절실하다 보면 열심히 하게 되고

열심히 꾸준히 노력하면 잘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인내와 끈기가 있어야 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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