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회고를 하려고 했는데
일주일이나 미뤘다. 이유는..!!
더 미뤄왔던 것들에 집중했기 때문 (ex. 산티아고 롱폼, 국토대장정 브런치북, 브랜딩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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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인격적으로나, 개인적인 방향성이나, 꽤 성장한 한 해였다.
그런 걸 극복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더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 당시에는 부정적인 감정들에 휩싸였지만, 뭐 나름 잘 극복해 낸 듯하다.
신은 딱 이겨낼 수 있을 정도의 고통만 준다고 했으니까,
지금 내가 느끼는 것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존버했다.
그리고 그런 힘듦을 겪지 않았다면 지금의 난 없었을 테니까,
돌아보면 그저 과거의 한 점일 뿐이다.
만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바뀌고 있다.
주위 사람이 바뀌는 건 가장 강력한 신호다. 내 삶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안 하던 생각을 하고,
그게 행동으로 발현되고,
그게 지금 내가 하려는 것들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사회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별로 없었는데,
가까운 사회인들이 생기며 닫혀있던 내 보수적인 생각들이 열리고 있다.
주변의 변화로 인해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알게 되기도 했다.
a. 나는 개인적으로는 둔한 사람이다
→ 나한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면역이 생긴 듯하다.
생활 속의 어떤 것들. 나한테 닥치는 어떤 일들. 그리고 내 루틴.
딱히 싫어하는 것도 없고, 성격이 날 서있지도 않고,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마인드다.
그래서 하라면 한다. 끌리면 한다. 별로 계산하지 않는다.
이렇게 사니까 피곤할 일이 없을 줄 아는데,
다르게 말하면 순진하다고(negative) 볼 수 있다.
사람을 너무 잘 믿어서 별의별 일을 다 겪었다. 싸함을 감지 못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사람이 좋다!
b.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예민한 사람이다.
→ 남에게 보이는 내 모습을 신경 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신경 쓰는 게 당연하지만, 난 이때까지 안 쓴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싶었던 거일 수도 있고?
사실 댓글도 다 읽는다. 남이 말하는 내가 궁금하기 때문.
그래서 처음엔 악플도 많이 신경 썼는데, 지금은 큰 타격은 없다.
무뎌진 것도 있긴 하지만, 내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니까 그런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중심 잡는 중이다.
c. 내가 좋아하는 것들
가) 운동
→ 진짜 즐기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는 스스로 운동 좋아한다고 가스라이팅 한 것 같다.
왜냐하면 해야 하니까. 하기 싫을 때도 그냥 했다.
나름의 강박이 있었던 것 같다. '운동'이란 타이틀에 대해서..!
지금 강박이 다 사라진 건 물론 아니지만, (안 하면 불안함)
진짜 순수 재미로 한다. 즐거우니까, 행복하니까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도 많이 느끼고 있다.
나) 사람
→ 원래 사람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걸 잊고 있었다.
난 사실 골목대장 출신이다. 맨날 애들 모아서 노는 게 내 삶의 낙이었다.
(이거 경도하면서 깨달은 거임. 정말 순수 카타르시스를 느낌)
그래도 이제 어른이니까,, 좀 더 어른스럽게 사람들을 모아서 생산적인 일들을 하고 있다.
다) 자연
→ 순례길 가서 느꼈다. 난 자연을 사랑하고, 그 속에 있을 때 빛이 나는 사람이구나
정말 압도되는 자연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들었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 이제 내 인스타그램 돋보기의 8할은
트래킹/백패킹/트레일러닝 등등으로 가득 찼다..!
라) 자기 계발
→ 열심히 사는 것에서 희열감을 느낀다. 뿌듯함? 성취감? 그런 비슷한 거.
나를 통제할 수 있다는 그 자신감이 자기 계발을 통해 나타나는 것 같다.
근데 아직 부족하니까 26년엔 더 많이 할 거다.
마) 까불기
→ 사회인이 되면서 어른스러운 모습들도 생긴 거지,
난 사실 본투비 까불이다. 초딩같이 노는 거 진짜 좋아한다.
사실 이 모습은 가족 같은 사람들한테만 보여주는 거긴 해서 이렇게 적는 게 맞나 싶지만
좋아하는 걸 부정할 수는 없다.
바) 계획/정리/꾸미기
→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보기 좋게 정리하고, 눈에 들어오게 꾸미는 것
재밌다. 아 사실 나 미술영재 출신이다(바야흐로 2010년...)
인스타가 참 좋은 기능을 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걸 내 맘대로 전시할 수 있으니..!
26년엔 더 많이 올려보겠습니다!
▷ 이렇게 보니까 다 어릴 때 했던 것들에서 내가 좋아하는 활동들을 발견했다.
→ 아이더 엠버서더, 여행 인솔자, 출판, 각종 협업 등등
설렌다. 태어나서 처음 해 보는 것들을 하려니까.
근데 사실 이건 내가 이룬 게 아니라 진짜 운이 좋았다.
(겸손 아니고 ㄹㅇ임)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덕분에 좋은 기회들이 생겼다.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돼서, 누군가에게 이런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 이건 다시 쓰기 귀찮으니까 아래 글 걸어둬야지
https://brunch.co.kr/@b838365a518c4d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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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들로 끝나서 너무 행복했던 2025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