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나 늦은 2025 회고

by 라원

음.. 회고를 하려고 했는데

일주일이나 미뤘다. 이유는..!!

더 미뤄왔던 것들에 집중했기 때문 (ex. 산티아고 롱폼, 국토대장정 브런치북, 브랜딩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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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인격적으로나, 개인적인 방향성이나, 꽤 성장한 한 해였다.



1. 사실 연초에는 안 좋은 일들이 우다다다다 쏟아졌다.

그런 걸 극복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더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 당시에는 부정적인 감정들에 휩싸였지만, 뭐 나름 잘 극복해 낸 듯하다.

신은 딱 이겨낼 수 있을 정도의 고통만 준다고 했으니까,

지금 내가 느끼는 것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존버했다.


그리고 그런 힘듦을 겪지 않았다면 지금의 난 없었을 테니까,

돌아보면 그저 과거의 한 점일 뿐이다.




2. 가장 큰 변화는 주변 사람이었다.

만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바뀌고 있다.

주위 사람이 바뀌는 건 가장 강력한 신호다. 내 삶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안 하던 생각을 하고,

그게 행동으로 발현되고,

그게 지금 내가 하려는 것들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사회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별로 없었는데,

가까운 사회인들이 생기며 닫혀있던 내 보수적인 생각들이 열리고 있다.

주변의 변화로 인해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알게 되기도 했다.




3. 나도 몰랐던 내 모습? 예를 들면,

a. 나는 개인적으로는 둔한 사람이다

→ 나한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면역이 생긴 듯하다.

생활 속의 어떤 것들. 나한테 닥치는 어떤 일들. 그리고 내 루틴.

딱히 싫어하는 것도 없고, 성격이 날 서있지도 않고,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마인드다.

그래서 하라면 한다. 끌리면 한다. 별로 계산하지 않는다.


이렇게 사니까 피곤할 일이 없을 줄 아는데,

다르게 말하면 순진하다고(negative) 볼 수 있다.

사람을 너무 잘 믿어서 별의별 일을 다 겪었다. 싸함을 감지 못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사람이 좋다!


b.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예민한 사람이다.

→ 남에게 보이는 내 모습을 신경 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신경 쓰는 게 당연하지만, 난 이때까지 안 쓴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싶었던 거일 수도 있고?


사실 댓글도 다 읽는다. 남이 말하는 내가 궁금하기 때문.

그래서 처음엔 악플도 많이 신경 썼는데, 지금은 큰 타격은 없다.

무뎌진 것도 있긴 하지만, 내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니까 그런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중심 잡는 중이다.


c. 내가 좋아하는 것들

가) 운동

→ 진짜 즐기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는 스스로 운동 좋아한다고 가스라이팅 한 것 같다.

왜냐하면 해야 하니까. 하기 싫을 때도 그냥 했다.

나름의 강박이 있었던 것 같다. '운동'이란 타이틀에 대해서..!

지금 강박이 다 사라진 건 물론 아니지만, (안 하면 불안함)

진짜 순수 재미로 한다. 즐거우니까, 행복하니까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도 많이 느끼고 있다.


나) 사람

→ 원래 사람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걸 잊고 있었다.

난 사실 골목대장 출신이다. 맨날 애들 모아서 노는 게 내 삶의 낙이었다.

(이거 경도하면서 깨달은 거임. 정말 순수 카타르시스를 느낌)

그래도 이제 어른이니까,, 좀 더 어른스럽게 사람들을 모아서 생산적인 일들을 하고 있다.


다) 자연

→ 순례길 가서 느꼈다. 난 자연을 사랑하고, 그 속에 있을 때 빛이 나는 사람이구나

정말 압도되는 자연을 보고 싶다는 욕구가 들었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 이제 내 인스타그램 돋보기의 8할은

트래킹/백패킹/트레일러닝 등등으로 가득 찼다..!


라) 자기 계발

→ 열심히 사는 것에서 희열감을 느낀다. 뿌듯함? 성취감? 그런 비슷한 거.

나를 통제할 수 있다는 그 자신감이 자기 계발을 통해 나타나는 것 같다.

근데 아직 부족하니까 26년엔 더 많이 할 거다.


마) 까불기

→ 사회인이 되면서 어른스러운 모습들도 생긴 거지,

난 사실 본투비 까불이다. 초딩같이 노는 거 진짜 좋아한다.

사실 이 모습은 가족 같은 사람들한테만 보여주는 거긴 해서 이렇게 적는 게 맞나 싶지만

좋아하는 걸 부정할 수는 없다.


바) 계획/정리/꾸미기

→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보기 좋게 정리하고, 눈에 들어오게 꾸미는 것

재밌다. 아 사실 나 미술영재 출신이다(바야흐로 2010년...)

인스타가 참 좋은 기능을 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걸 내 맘대로 전시할 수 있으니..!

26년엔 더 많이 올려보겠습니다!



▷ 이렇게 보니까 다 어릴 때 했던 것들에서 내가 좋아하는 활동들을 발견했다.




4. 새로운 기회들이 생겼다.

→ 아이더 엠버서더, 여행 인솔자, 출판, 각종 협업 등등

설렌다. 태어나서 처음 해 보는 것들을 하려니까.

근데 사실 이건 내가 이룬 게 아니라 진짜 운이 좋았다.

(겸손 아니고 ㄹㅇ임)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덕분에 좋은 기회들이 생겼다.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돼서, 누군가에게 이런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5. 방향성이 명확해졌다.

→ 이건 다시 쓰기 귀찮으니까 아래 글 걸어둬야지

https://brunch.co.kr/@b838365a518c4d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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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들로 끝나서 너무 행복했던 2025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