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지금도 많이 벌고 싶은 건 마찬가지다.
어떤 선택을 돈 때문에 못 하게 되는 게 싫었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강박 속에 갇혀 있었다.
급했다.
사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초기 자금을 모으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일만 했다.
여유가 없으니까 주변이 안 보였고,
하고 싶은 게 생각나도,
이게 수익성이 있을까?
확장가능성이 있을까?라는 생각밖에 안 했고,
그 과정에서 모든 아이디어들이 버려졌다.
원래라면 실행력이 최고조였던 나는,
실행을 점점 미루게 됐고
자신감이 줄어들었다.
여유가 없으니까 주변이 안 보였고,
스트레스받아 예민해지고, 성질도 나빠졌다.
사업을 위해 목표했던 금액을 다 모았는데도
시작하지 못했다.
뭘 해야 할지 아직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던 일들을 다 그만두고,
일단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국토대장정과 순례길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고 느꼈다.
나한테 의미가 있는 것. 내가 진심을 쏟을 수 있는 것.
지갑이 비어도, 이것만큼은 지키고 싶을 만큼 내게 소중한 것.
돈이 목적이 된다면, 그게 사라졌을 때 내가 중심을 잡을 수 없다.
돈은 있다가도 없어지는 거니까.
우선은 돈이 될지 안 될지 몰라도
내게 의미가 있는 걸 해야 지속할 수 있다.
돈을 1순위로 생각하면 잘 안 되더라. 적어도 난 그렇다.
조급해지고,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엔 내가 지속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것들로 머릿속이 가득 찬다.
돈이 많든 적든, 내가 서있을 수 있는 기둥을 만드는 것.
그것부터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