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리-팜플로나 (20.4km)
원래 해가 뜨기 바로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던데,
진짜인 것 같다.
여기는 불빛이 하나도 없어서 뭐가 보이질 않았다.
처음으로 동행 없이 혼자 가는 날이었다.
그래서인가 더 어둡게 느껴졌다.
여기는 구름이 참 신기했다.
처음에는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인 줄 알았다.
너무 멋있었다!
지나가다가 한 마을에 들러서 아침식사를 했다.
거기에는 기부제로 여러 가지 까미노 굿즈들이 있었다!
나는 나무로 만든 조개껍데기 모양의 굿즈를 택했다 :)
진짜 맛있었다.
여기 빵은 다 맛있긴 한데,
이때 배다 고파서 그랬는지 딸기잼과 버터의 조합이 참 잘 어울렸다!
밥 먹고 텐션 올라와서 신난 상태다!
숲 속으로 걸어가니 참 시원했다.
사실 첫날에 트레일러닝이 너무 하고 싶었지만
이틀 동안 걷기만 했던 터라,
오늘 혼자 가는 참에 산악군장뜀걸음을 했다 ㅋㅋㅋ!!
그러다 보니까 중간 마을에도 이른 시간에 도착했고,
햇살이 너무 좋길래 혼자 밖에 앉아서 라테 한 잔 시켜 먹었다.
너무 행복했다 정말 ㅠㅠ!
그렇게 또 연료 넣으니 텐션이 또 높아져서 출발했고,
팜플로나 도착!
오랜만에 보는 큰 도시였다 :)
빵도 너무너무 맛있어 보여서 밖에서 사진 찍었다ㅎㅎ
씻고, 빨래하고 나와서는 반팔 하나, 반바지 하나 사러 데카트론에 갔다.
가지고 온 반팔들이 다 잘 안 마르는 재질이라
러닝반팔이 필요했고,
생각보다 자주 뛰게 될 것 같아서 러닝 반바지도 하나 샀다.
(뛰니까 너무 행복해서 또 뛸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렇게 팜플로나 거리를 혼자 거닐며 구경했고,
점심을 안 먹어서 빵집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빵과 커피를 먹었다.
일본인 친구도 사귀었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다 같이 산책도 했다.
여기 추천받아서 저녁 먹으러 갔는데
안주 느낌이라 배가 안 찼다.
근데 맛있긴 맛있었다.
감튀에 머시룸크림? 같은 거랑,
토마토 스튜에 익힌 생선?
뭐라고 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여하튼 맛있었다!
배가 덜 차서 저녁으로 피자와 맥주를 먹었다
맛있긴 한데.... 한식이 너무 먹고 싶다 ㅠㅠ
오늘은 숙소를 알베르게가 아닌 호스텔로 예약했다.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