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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니랑 Oct 10. 2024

운동화부터 신는다.

 아침에 달리기를 하면서 스쳐가는 바람에 기분이 상쾌해졌다. 집에 들어와 사과와 삶은 계란으로 가볍게 식사를 해결했다. 책을 읽으며 하루동안 붙잡을 문장을 찾는다. 내 작은 방에서 고독을 즐기며 나만의 문장을 만든다. 생각과 내면이 깊어지면서 원래의 나로 되돌아간다. 지난 일에 후회하고 다가오지 않은 일에 걱정하기보다 지금 내가 할 일을 생각한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새순처럼 올라오면 현관으로 나가 운동화부터 신는다. 내 인생에서 주인으로 살아가는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남을 신경 쓰지 않는다. 고독하고 답답하면 나의 일을 한다. 키보드 자판 위에 손가락을 얹거나 현관에서 운동화부터 신는다. 

 운동화부터 신게 되면 신발을 벗기 귀찮아 밖으로 나간다. 공원을 걷거나 체육관에 가서 몸을 움직인다. 몸을 움직이면 부정적인 생각은 사라진다. 땀을 흘리며 몸과 마음은 가벼워진다. 가벼워진 마음에 다시 고전을 읽고 나만의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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