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봄가을이 사라지는 계절
유월의 뜨거운 햇살 아래
파도처럼 그리움이 밀려온다.
이마에 맺힌 땀을 닦고,
편의점으로 들어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빨대를 물고
식도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목음 넘긴다.
아이스아메리카노의 쓸쓸한 냉기는
그녀가 없는 공허한 마음을
채우지도 못한 채 속울음이 된다.
카페라떼를 좋아했던 그녀
한 순간의 이별이었지만
울지 않으려고 웃는다.
온 힘을 다해 빨대를 물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끌어올리며
얼음을 벗 삼아 낯선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