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잡으러 간 아빠를
기다리다 지친 아이는
혼자서 바다만 바라보아요.
노을이 걸린 저녁에
아기를 업은 엄마는
혼자서 가족 밥상을 준비해요.
저 산 넘어 불어오는
실바람을 먹은 아기는
혼자서 방긋 웃어요.
흰지팡이를 들고
맷돌처럼 제자리만 도는 아이는
혼자서 흥얼거려요.
이슬 내린 길가에서
여리여린 연분홍빛 진달래꽃은
혼자서 흔들거려요.
감나무에 걸린 홍시는
동네 아이들이 딸까봐
혼자서 붉게 물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