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아왔다

by 이만희

장애는 날벼락처럼 떨어졌다.

무너진 운명 위에서

나는 오직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했다.

정직한 노력이 늘 한계에 멈추어도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기에

숙명처럼 안고 걸어왔다.

넘어지면 울고,

다시 일어나 홀로 울며

세월의 강을 건너왔다.

어둠 속 길을 잃고도

내 영혼이 부르는 쪽으로

나는 걸음을 옮겼다.

곁에 누구도 없어도,

외로움이 나를 꺾어도

심장이 뛰는 한,

나는 끝내 살아냈다.

이전 01화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