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기가 깼다
배가 고팠다
젖을 찾았다
어머니는 내 기저귀를 빨고 계셨다
울음소리는 닿지 못했다
아기는 마루로 나와
계단을 내려가다 미끄러져
밥솥 위에 앉았다.
뜨거움이 허벅지를 스치고
작은 몸은 울음을 삼켰다
세월이 흘렀다
흉터는 옅어졌다
기억도 희미하다
하지만
어머니의 미안함은
아직 내 안에 남아
보이지 않는 날들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