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없는 바다는 가고 싶지 않다. 잔잔하기만 한 바다에는 설렘도, 긴장도, 생명의 약동도 없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고통 없는 삶은 겉보기에 평화로워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살아갈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린 삶이다. 고통과 실패가 있어야 비로소 우리는 행복을 실감한다. 쓰라린 좌절을 견딘 후에 맞이하는 작은 기쁨이야말로 진짜 행복의 얼굴이다.
나는 내 운명을 피하지 않으려 한다. 오히려 맞서고 저항하면서 내 삶을 살아내려 한다. 그것이 곧 운명을 사랑하는 태도라 믿는다. 삶의 주체는 결국 나 자신이다. 내가 경험의 중심이고 원천이다. 나를 잃어버리면 그 어떤 것도 성취할 수 없다. 머리로만 아는 앎보다, 온몸으로 부딪쳐 느끼는 체험이 더 값지다.
나는 독서를 사랑한다. 독서는 내게 작은 불씨가 되어 생각의 불꽃을 일으킨다. 책은 언제나 내 마음의 성벽을 쌓아 올리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단련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준다. 하지만 책 속에서만 머무르는 배움은 한계가 있다. 성장에는 반드시 저항과 고통이 뒤따른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아간다.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남이 가진 환경이나 조건은 그저 남의 몫일뿐이다. 나의 한계를 아는 것이야말로 지혜다. 내게 맞지 않는 길을 억지로 선택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낭비와 후회도 없다. 그러니 나는 내게 규칙을 부여하며 살아갈 것이다. 선택과 결정의 결과는 온전히 내 몫이다. 나는 욕망을 억누르지 않고, 다만 절제하며 길을 간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길이 있듯이, 나 또한 나만의 고유성을 찾기 위해 걷고 있다.
살다 보면 이유 없이 지치는 날이 있다. 하루가 우울하거나 마음이 가라앉을 때, 나는 긍정적인 언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려 애쓴다. 말과 표정은 다른 이들에게 쉽게 오해를 남기고, 불필요한 적을 만든다. 다른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것은 내 집에 불을 지르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는 관계에 집착하지 않는다. 필요한 만큼만 말하고, 담백하게 표현하려 한다. 성숙은 말과 태도의 절제에서 시작된다.
추한 것에서 멀어지면 삶은 저절로 아름다워진다. 결과만 바라보지 않고 과정 자체를 즐기려 한다. 과정이 힘들수록 더욱 몰입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찾는다. 다만 맹목적으로 반복하는 일만은 피한다. 삶을 살아내는 데 있어 도전은 중요한 활력이다. 도전에 도취되면 목표는 생각보다 빠르게 도달한다.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며 살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하루에 작은 일 하나만 절제한다. 그 절제가 쌓여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은 지루해 보일지 몰라도, 그 안에서 질문을 잃지 않는다면 삶은 무의미하지 않다. 질문이 없는 삶은 성장하지 못한다. 새로운 날을 맞이했으면서도 묻지 않는다면, 그 하루는 죽은 시간에 불과하다. 나는 세상과 나 자신을 관찰하며, 질문을 통해 복잡한 인생의 실타래를 풀어가려 한다.
먼 미래의 문제보다 당장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불안은 대부분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내일의 길이 보인다. 자기 자신을 배려한다는 것은 영혼을 돌보는 일이다. 누구도 나를 대신해 살아줄 수 없다. 그러므로 나와의 관계를 단단히 지켜내야 한다.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하면서 나와의 관계를 유지한다. 내적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만이 세상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독서는 내게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도끼 같은 역할을 한다. 책은 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준다. 글쓰기는 내 안의 거울이다. 글을 쓰면서 나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와 대화한다. 운동은 욕망과의 투쟁이다. 육체를 단련하면서 작은 일에도 절제를 배우고,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
나는 내 안에 있는 ‘욕망이란 나무’를 잘 가꾸려 한다. 욕망은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고 키워 가야 한다. 잘 가꾼 욕망의 나무 위에만 행복이라는 정원이 펼쳐진다. 중년이 된 지금, 나는 그 정원을 조금씩 가꾸어 가고 있다.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파도가 치는 바다처럼 생명력 넘치고, 매 순간 변화하며 자라나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내가 이 세상에서 나답게 존재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