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으로 걷는 법

by 이만희

적대자는 있다. 시련도 있다. 늘 있다.

하지만 나는 안다. 적절한 고초를 통과한 존재만이 사랑스러워진다는 것을. 삶이 거칠어지는 건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단련하기 위해서다. 상처는 제거해야 할 것이 아니라 통과해야 할 문이다.

나는 발자크처럼 미친 듯이 쓴다. 하루에 팔천 자를 쓴 날도 있다. 쓰지 않으면 살 수 없다. 나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글쓰기는 나의 생존 방식이자 세계를 견디는 방법이다.

내 아이디어는 종종 시대와 맞지 않는다. 너무 앞서 있다고들 한다. 시대는 먼저 걷는 사람을 불편해한다. 발자크는 결국 앞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그전에 세상을 남김없이 보았다. 나는 주변의 모든 이야기를 쓸 것이다. 이것은 고백이 아니라 통합의 과정이다.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 흩어져 있던 자아들이 하나로 수렴되는 과정, 그것이 인생이다.

독창성은 재능이 아니라 태도다. 익숙한 길을 버리고 미지의 골목으로 들어가는 용기다. 변화하지 않으면 침몰한다. 적응력 없는 신념은 완고함이 되고, 상상력 없는 안정은 정체가 된다. 나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독창적으로 사고한다. 모든 변화는 긍정적인 자기 대화에서 시작된다. 긍정은 위로가 아니라 사고의 근육이다. 문제 해결력은 그렇게 자란다.

나는 실패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실패는 완성의 반대편이 아니라 그 아래 놓인 디딤돌이다. 적응력과 독창성은 분리되지 않는다. 진정한 자아를 탐색하는 사람만이 변화할 수 있고, 변화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나는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그래서 호기심을 잃지 않고 개방적인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배운다.

아이디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타이머를 맞춘다. 10분 동안 질을 따지지 않고 양으로 생각한다. 상상력을 검열하지 않고 쏟아낸다. 목록을 만들고 검토하고 가치관에 맞는 것을 고른다. 선택한 아이디어를 깊이 탐구한다. 구성 요소를 분해하고 독창성을 묻는다. 질문은 언제나 마음속에서 시작된다.

기다림은 삶의 원동력이다. 동시에 눈물이다. 그리움이고 사랑이며 결핍이다.

나는 춤을 춘다. 몸을 흔들어 해방감을 얻는다. 건강한 몸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자고 싶은 만큼 잔다. 제대로 먹고 충분히 자는 일은 사소하지 않다. 육체의 지혜를 따르는 것이 곧 정신을 지키는 일이다.

해머를 던질 때 금메달은 힘에서 나오지 않는다. 온몸을 쓰는 순간에 나온다. 쓰러질 듯한 자세에서도 몸의 신호를 듣고 던질 때 기록이 탄생한다. 나 역시 내 몸속 센서를 신뢰한다. 요가는 몸의 언어를 다시 배우는 시간이다.

위대함은 외로운 길이다. 시끄러운 길은 대체로 평범하다. 아이디어에 몰두하고 성장에 몰입하기 위해 나는 혼자를 선택한다. 혼자 있을 때 시간은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목표에 집중할 수 있고, 목표에 이르는 행동을 지속할 수 있다. 자기 발견의 여정은 언제나 내면을 향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경계를 확장하라. 흔들림 없는 노력만이 경계를 넓힌다. 혼자 있을 때도 신념을 지킨 사람만이 끝까지 간다. 거인들은 그렇게 말했다. 옳다는 것은 외롭다는 뜻이라고.

외로움에 굴하지 않는 법은 단순하다. 가치를 먼저 세우는 것이다. 가치가 분명하면 선택은 흔들리지 않는다. 역경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는다. 멈추지 않고 움직이면 된다. 리더십은 야망이 아니라 매일 가치에 부합하는 선택을 반복하는 자세다. 확신의 길은 언제나 외롭지만, 그 길만이 나를 나답게 만든다.

나는 오늘도 쓴다. 건강하게 살며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주도적으로 책임진다. 이것이 내가 사랑하기로 한 나만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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