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도 늘 두려웠어

by 이만희

선생님이 가끔 나한테 하는 말이 있어.

"모든 일에는 열정이 필요하다."

꿈 이야기를 꺼내면 사람들은 늘 결과부터 물어.

가능하냐고, 현실적이냐고, 성공하겠느냐고.

근데 정작 중요한 건 그보다 앞에 있어.

열정이랑 용기.

익숙한 자리에 오래 있으면 편해져.

편해지면 움직이지 않게 되고,

움직이지 않으면 생각만 많아진다.

불안은 가만히 있을 때 커진다.

솔직히 말하면,

선생님도 늘 두려웠어.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았고,

아무도 대신 정해주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알게 됐어.

가만히 불안해하는 것보다

행동하는 게 훨씬 낫다는 걸.

사람들은 말해.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하겠다고.

근데 그건 순서가 바뀐 거야.

자신감은 먼저 오지 않아.

행동이 먼저고,

자신감은 나중에 따라온다.

그래서 선생님은 이렇게 말하고 싶어.

그냥 하면 돼.

그냥 하자.

잘하려고 하지 말고,

완벽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일단 한 발 내딛자.

우리가 앞으로 평가받는 건

점점 '나 혼자'가 아니야.

내 곁에 누가 있는지,

어떤 관계를 맺고 사는지가

나를 말해준다.

어른이 될수록

가장 어려운 건 공부가 아니라 관계야.

근데 관계는 생각보다 단순해.

내가 싫은 걸 남에게 하지 않으면 돼.

내가 원하지 않는 걸 남에게 요구하지 않으면 돼.

이것만 지켜도 관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아.

의사소통도 마찬가지야.

우리는 자주 착각해.

"나는 잘 말했어."

"나는 충분히 설명했어."

근데 의사소통은 내가 판단하는 게 아니야.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서두르지 말자.

먼저 이해받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모든 행동의 기준은

허용되었느냐, 허락받았느냐가 아니라

옳으냐, 아니냐여야 해.

그게 젊음을 오래 붙잡는다.

선생님이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이유는

너희와 함께 살기 때문이야.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사람의 마음은 맑아져.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이 생겨.

그래서 오늘도

선생님은 너희를 만나고,

너희는 또 자기 삶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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