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내려쳐라

by 이만희

얘들아

공부에서 가장 큰 실수는 뭔지 아냐?

못하는 게 아니야.

끝까지 안 해보는 거,

아예 시작조차 안 하는 거야.

솔직히 말하면,

공부라는 게 인생을 결정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

성적 하나로 평가받고,

그 성적으로 진로가 갈리고,

앞날이 정해지는 것 같을 때.

그게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한지

선생님도 안다.

그런데 말이야,

어차피 공부라는 걸로 평가받아야 한다면

도망치듯 피하기보다는

한 번쯤은 정말 죽기 살기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생이 공부 때문에 결정되는 게 억울하다면,

적어도 “나는 끝까지 해봤다”는 말은

가슴에 남겨야 하지 않겠냐.

사람 사이도 그래.

존중 없는 사랑은 변덕스럽고 불안하다.

사랑 없는 존중은 차갑고 힘이 없다.

친구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무시하고 피하기 시작하면

그 관계는 거기서 멈춘다.

우리는 완벽해서 함께 사는 게 아니라,

부족해서 함께 버티는 거다.

그리고 꼭 기억했으면 한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아 있고,

같은 교실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걸.

지금 이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새로운 생각은 오래 안 간다.

유통기한이 있다.

그래서 생각이 떠오르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행동해야 한다.

행동하면서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거다.

선생님은 말이야,

죽기 전까지 전자책 100권을 쓰는 게 꿈이다.

그래서 어제도 읽었고,

오늘도 쓰고 있고,

내일도 또 읽고 쓸 거다.

관심이 생기면

끝까지 파고든다.

대충은 없다.

용서도 마찬가지다.

용서한다고 과거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용서를 선택하는 순간,

과거에 묶여 있던 나 자신은 사라진다.

용서는 남을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다.

얘들아,

오늘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인생은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미친 듯이 흘러간다.

그러니까 오늘을

마지막 하루처럼 살아라.

그리고 기억해라.

마지막이라고 느껴질 때

한 번만 더 해라.

도끼로 나무를 벨 때

백 번 찍어도 안 넘어질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번이

나무를 쓰러뜨린다.

그 마지막 한 번은

앞의 백 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

너희 인생의 도끼를

한 번 더 내려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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