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이 교실에 들어오면
나는 늘 같은 생각을 한다.
우리는 지금, 분명히 살아 있다.
숨을 쉬고 있고, 의자에 앉아 있고,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이 시간을 지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이 사실에 거의 감사하지 않는다.
살아 있음은 너무 익숙해서,
기적이라는 생각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오늘 이 자리에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결코 당연한 일은 아니다.
삶은 언제든 방향을 틀 수 있다.
좋은 일만큼이나 나쁜 일도
예고 없이 찾아온다.
문제는 나쁜 일이 생기느냐가 아니라
그 일에 내 마음을 얼마나 오래 맡겨 두느냐이다.
그건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사람은 힘들 때 가장 많이 배운다.
편안할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어려운 순간에 선명해진다.
그때 우리는 알게 된다.
내가 무엇을 견딜 수 있는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를.
그래서 인생은
힘든 시간을 통해
사람을 자기 자신에게 데려다 놓는다.
하루를 돌아보면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친절을 받으며 산다.
누군가의 배려, 기다림, 말 한마디.
이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자기 삶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작은 친절 앞에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자기 인생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정직은 선택이 아니라 태도다.
정직하지 않은 사람은
자기 삶을 속이며 사는 사람이다.
그건 결국
자기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일이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사람은
정직할 수밖에 없다.
바르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은
말과 행동이 조금씩 일치해진다.
그 과정이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나를 편하게만 해주는 것에서
한 발짝 떨어져야 한다.
나를 불편하게 만들고,
생각하게 만들고,
도전하게 만드는 사람과 생각을 가까이해야 한다.
책이든, 영상이든, 사람이든
내면을 흔드는 것들과
의도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오늘 우리는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이 하루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누구도 대신 결정해 주지 않는다.
살아 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흘려보낼 수도 있고,
기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선택은 언제나
자기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