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학교 근처 고깃집(밤)
소주잔을 비우는 민식의 얼굴.
민식:(장 부장과 윤선생을 나란히 보며) 아까 낮에 운동장에서 형님이 내 팔을 놓고 윤선생 팔을 얼른 잡았지요?
장 부장:(빈 소주잔을 내려놓으며) 윤선생, 이거 질투 맞지?
윤 선생:(빈 소주잔에 술을 채우고 웃으며) 그런 거 같네요.
민식 핸드폰이 진동으로 울리는 소리.
민식: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어, 이 시간에 사감실에서 왜 연락이 오지? 여보세요? 주민식입니다.
김 사감: (다급한 목소리로) 선생님 반에 영희란 학생이 택시를 불러 기숙사를 무단으로 나갔습니다. 어쩌지요?
민식: (살짝 욱하는) 영희가 택시를 타고 나갔다고요?
김 사감: 네, 호출한 택시였던 거 같아요?
민식: (얼굴이 상기되고 반쯤 찡그린 얼굴로) 우선 알겠습니다.
장 부장: 우선 통합콜택시센터로 전화해 봐.
윤 선생: 그럼. 학교로 배차받은 차량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민식: (114로 전화를 걸어 통합콜센터로 바로 연결한다.)
기차역(밤)
윤선생의 차를 타고 민식과 기차역에 도착한다.
민식: (윤선생의 팔을 잡고) 마침 선생님 차가 있어 다행이에요.
윤 선생: (빠른 걸음을 걸으며) 오늘 회식에 차를 가지고 와서 술을 먹지 않은 게 다행이죠. 영희는 역무실에 있나 봐요?
민식: (윤선생과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영희를 내려준 기사님과 통화가 되어서 기차역에 데려다주었다고 하더라고요.
빨리 역 근처 파출소에 연락을 했더니 순찰하는 경찰들이 찾아 주었어요.
윤 선생: (역무실 이정표를 찾으며) 저기 역무실이 있어요.
윤선생과 민식은 역무실 문을 열었더니 소파에 영희가 앉아 있다.
영희:(역무실에 들어오는 민식의 얼굴을 보자마자 갑자기 울면서 바닥에 들어 누으며) 선생님 오지 말아요. 저 집에 가고 싶어요. 기숙사 안 갈래요.
민식: (윤선생 팔을 잡고 역무실 직원들에게 90도로 인사하며) 고맙습니다. 영희야 기숙사에 가자. 선생님이 영희 혼내지 않을게.
영희: (계속 울면서) 아니야. 나 집에 가고 싶어. 엄마, 아빠 보고 싶어.
윤 선생: (영희의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영희야, 우선 기숙사에 가자. 선생님이 같이 가줄게. 걱정하지 마. 담임선생님이 혼내지 않으실 거야. 선생님도 영희 옆에 있을게.
영희 갑자기 울음을 멈추고 일어나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밝게 웃으며 역무원들에게 인사하고 밖으로 나간다.
민식과 윤선생은 황당해하며 영희와 함께 윤선생 차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