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행위에는 고요한 리듬이 있다. 글을 쓰거나 산책을 하면 몰입하는 리듬에 연결된다.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고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연결된 리듬에서 내면의 북소리를 듣는다. 작가가 되고 싶어서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손가락으로 키보드 자판을 치거나 건강을 위해 공원을 걷는다. 내가 가야 할 길이 보이고 달라진 나를 느낄 수 있다. 한 글자 쓰고 한 걸음 걸으며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두려운 마음에 결정하지 못했던 방향을 선택한다. 하던 대로 하면 삶의 기쁨은 없다. 오직 한 번뿐인 소중한 삶을 목숨 걸고 할 수 있는 일은 한 글자 쓰고 한 걸음 걷는 것이다.
세상에는 상처 없는 영혼은 없다. 우리는 불행 속에서 내일의 씨앗을 심는다.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사람만이 누군가의 치유자가 될 수 있다. 잃어버린 것에 집착하는 것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도 잃어버리게 만든다. 분노와 복수심은 현재를 생생하게 살아가는 것을 막는다. 나에게 스스로 상처를 주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상처받지 않고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잠시 아프고 잠시 화나면 된다. 용서는 그 사람을 해방하는 것이 아니라 원망과 분노에서 나를 해방하는 것이다. 마음속 되새김이 스스로에게 상처를 준다. 상처에서 벗어나 오늘도 내 인생의 책을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한 글자 쓰고, 한 걸음 걷는다.
작가로서 사는 길은 힘들고 어려운 길이다. 그만큼 작가의 길은 고귀한 길이다.
어제 쓴 글을 퇴고하며 ‘살아있음’을 느낀다. 우연이지만 인연으로 만난 책을 읽는다. 좋은 문장을 필사하며 다시 살아있음에 감사한다. 책을 읽고 사색하며 글을 쓴다. 흰색 화면에 채워지는 나만의 문장을 보며 다시 ‘살아있음’을 경험한다. 문장들을 연결하며 나만의 작품을 완성한다. 지금은 골방에서 글을 쓰고 있지만 나중에 섬이나 호텔에서 입주작가로 하루종일 1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생활을 상상하니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건강을 생각해 음식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한다. 매일 조건 없이 나를 긍정하고 사랑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기에 다른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한다. 스스로 삶을 지배하는 사람이 생기 있는 눈빛을 가진다. 조급한 마음을 경계한다. 서두르면 잘못된 방법을 선택한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를 즐긴다. 벽돌 한 장 한 장 올리면서 나만의 성전을 꿈꾼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며 나의 ‘소명’을 닦는다. 실패하지 않도록 준비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나의 꿈과 소명이 꺾이지 않으려고 다시 자판 위에 손가락을 올리고 한 글자 쓴다. 오늘도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마음이 관대해졌다. 일상이 시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 나만의 인생을 살기 위해 삶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시련과 역경이 와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강한 정신력으로 나를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절제도 자기 삶의 습관이다.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통제받는다. 내일의 불확실성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절제하는 습관이다. 글을 쓰는 순간에 집중하고 노력의 가치를 사랑하며 삶을 내가 결정한다는 결심이 필요하다. 삶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절대 남에게 내 삶을 구걸하지 않는다. 현실에서 사람들에게 속임을 당하고 버려지며 쓰러진 경험이 쌓이면서 삶을 조용히 불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