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 울 애기 행복이
지지리 말 안 듣고, 고집 최고인 우리 딸이
독립을 하더니 고양이를 입양했다.
나는 강아지도, 고양이도 엄청 좋아하지만
그 생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고 있었다.
예전에 유튜브를 보는데
요즘은 애 키워주는 것보다
반려동물 받아주는 게 더 문제라는데,
받아주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내가 덜컥,
울 애기 행복이를 맡게 되었다.
이 작은 생명에게 얼마나 마음이 가는지
저녁 약속도, 여행도 신경이 쓰인다.
우리 딸이 족보가 꼬인다고 할머니라고 하라 지만
‘엄마가’라는 말이 절로 나오고
새벽 5시에 깨우는 행복이 야옹 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애들한테도 안 하던 콧소리가
절로 나온다
“울 애기 그랬 쪄용~~~츄르~줘용???”
너무 가는 사랑에,
걱정이 될 정도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딸이 아니었으면
이런 사랑을 느껴 보지도 못했겠지.
나는 절대
안 키웠을 테니까.
이건 잘된 일일까?
잘못된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