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5. 큰 어른 김장하 VS 작은 어른 나
예전에 책에서 본 문장이 생각났다.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길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누군가가 보고 따라 밟을 수도 있으니까.
예전에는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밟고 나가기 만도 바빴다.
그런데, 이 나이쯤 되니까
앞으로의 발자국은 좀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전의 발자국도
잘 정리해야 된다는 마음도 생긴다...
내가 보는 나는
아직도 가진 것도 없고.
부족하고,
내세울 것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데,
가끔,
학생들 중에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 하는 친구들이 있다.
내가 좋아 보이는 사람도 있다니. (황송하게도…)
예전 에는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손사래를 치며
‘아니야, 나 아무것도 아니야.’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것도 직무유기다.
이런 답변이 그 친구에겐 얼마나 맥 빠지는 일이었을까?
‘저렇게 살아도 아무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지…’
그런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밞는 이 눈길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정리할 필요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 중에서도
엄청 큰 어른,
김장하 선생님 같은 분들에 비하면
나는 진짜 소심하고
그저 작은 어른일 뿐이지만
그래도,
작은 어른이라고 함부로 살았다가는
어디선가 나도 모르게 바라보는 시선에게
얼마나 미안한 일인가?
그리고 솔직히 세상에는 ‘큰 어른’보다
'작은 어른'이 훨씬 더 많지 않나??
작은 어른이라고 회피하지 말고,
가진 만큼이라도 최선을 다하자.
잊지 말자 직무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