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
아침에 일어나서 러닝을 하고 싶었는데
알람도 끄고 잠이 드는 바람에 실패했다.
여행을 가서 새로운 공간에서
땀 흘리며 러닝하고 싶었는데
집에서 잘 때도 일찍 잘 일어나는데
어제 여행이 피곤했었나.
아침엔 호텔 조식을 이용했다.
아침을 잘 안 먹긴 하지만 기왕 이용하는 거
잘 먹자 싶어서 쌀국수에 샐러드에 잘 먹었다.
국내 호텔 조식을 많이 이용해 보지 않아서
좋은 편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족했다.
딱히 단점이 느껴지는 조식은 아니었다.
짐을 호텔에 맡겨두고 하루를 시작한다.
엄마가 어제 낙산사를 너무 좋아하길래
비슷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간 영금정.
근데 공사 중이어서 영금정에 들어가질 못했다.
그냥 옆에 만들어진 전망대에서 보기만 했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사진도 너무 예쁘게 나왔다.
공사 중이 아니라서
영금정에 걸어갈 수 있으면 좋았겠다.
아쉽기도 하지만 바람도 기분 좋게 불고 괜찮았다.
속초를 좀 떠나서
고성 봉포항 옆에 있는 봉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이날은 날이 너무 좋아서 어딜 가나 예뻤다.
봉포해수욕장을 걷는 시간을 좀 가졌다.
사람이 많지 않고 바닷물이 참 예쁜 해수욕장이었다.
어제는 엄마를 위해 낙산사를 갔다면
오늘은 여동생을 위해 감성 있는 카페를 방문했다.
바다가 보이는 예쁜 카페였다.
케이크에 달달한 것들을 함께 마셨다.
애완동물이 같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
애완견들이 많이 있었다.
뒤늦게 알게 됐는데 좀 더 해수욕장을 걸으면
감성 있는 카페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여기만으로도 만족할 카페였다.
식사를 하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라
카페로 2차를 가기로 했다.
바다를 많이 봤으니 산이 보이는 카페로 향했다.
블로그를 통해 미리 찾아본 카페였다.
외부 사진밖에 없는데
내부도 깔끔하게 꾸려진 카페였다.
여기선 가족들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시나리오에 필요한 가족들 인터뷰도 했다.
꿈에 대해서 인터뷰를 했는데
엄마와 여동생은 꿈이라는 말에 말문이 막혔다.
엄마는 눈물을 참기도 했다.
배가 아직도 고프진 않지만
그래도 밥은 먹고 떠나자 싶었다.
어딜 갈지를 한참을 고민하다가
챗 gpt한테 물어봐서 찾게 된 식당이다.
강원도를 왔으니 장칼국수를 한번 먹고 싶긴 했었다.
나랑 여동생은 해장 겸 홍게 장칼국수를 먹었다.
엄마는 홍게 백반을 먹었다.
엄마가 게를 좋아하는데
어제오늘 원 없이 게를 먹었다.
식당 자체는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긴 하는데
그렇다고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는 식당은 아니었다.
홍게 백반에 게 살이 많진 않기도 했다.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평일이어서 예정 시간보다도 일찍 돌아왔다.
저녁으론 어제 먹다 남은 만석 닭갈비를 먹었다.
스테이 오롯이에서 나눈 대화가 오래 남는다.
그리고 가족들을 영상으로 찍은 것도 뜻깊다.
사진도 좋지만 영상으로 목소리와 함께
가족들을 기록하는 것도 의미 있는 행위다.
영상을 보는데 하루가 지났음에도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란 생각이 든다.
슬픈 의미가 아니라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의미다.
꿈, 평범한 사람들에겐 생소한 단어다.
영화 때문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여행을 와서,
좋은 카페에 가서,
엄마와 여동생과 꿈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었을까.
정말 이번 영화 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영화를 엄마와 여동생에게 선물하고 싶다.
가족을 위해 좋은 여행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나에게도 선물 같은 가족여행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