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8
아마 올해 타지로 떠나는 마지막 여행.
엄마와 여동생과 가는 두 번째 여행.
경주로 향하게 됐다.
엄마가 좋아할 것 같기도 하고
볼거리도 많으니까.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두 시간 반.
경주에 도착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바로 밥 먹으러 향했다.
황리단길 중심에 위치한 식당.
유튜브 통해서 알게 된 곳.
고즈넉한 한옥 식당이다.
메뉴는 양념 소갈비찜 하나.
육전을 사이드로 시켰다.
특별하진 않지만 깔끔한 식당이었다.
메뉴도 정갈하고 엄마가 좋아했다.
여동생이 원해서 이런 곳을 방문했다.
귀엽지만 쓸모없는 것들.
여동생은 구매까지 한 것 같다.
경주 어딜 가나 보이는 릉.
여친분의 추천.
꼭 가야 하는 곳이라고 해서 갔다.
믿기지 않는 거대한 크기의 대릉원.
한적하게 산책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천마총도 구경했다. 입장료 3000원.
첨성대를 꼭 보고 싶어서
걸어서 첨성대까지만 딱 봤다.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생각보다 작게 느껴지는데
또 막상 가까이에서 보면
그 웅장함에 감탄하게 된다.
이쯤 되니 체력의 한계가 와서 바로 숙소로.
이번엔 가족끼리 한 방에 머물기 위해서
켄싱턴 리조트의 스위트룸을 예약했다.
작은방에 안마의자가 있는데
저 안마 의자만으로 켄싱턴리조트 뽕을 뽑았다.
리조트에 있는 내내 저 위에만 앉아있었다.
내가 머문 방은 리모델링 한 방이었는데
그럼에도 오래된 흔적이 많이 느껴진다.
넓은 것은 좋지만 낡긴 낡았다.
저녁까지 좀 쉬다가 밥 먹으러 다시 황리단길.
고기를 좀 꿔먹고 싶었다.
큰 특징 없는 깔끔한 고깃집.
아이들이랑 오는 손님들이 많았다.
소갈비, 오겹살, 차돌박이를 먹었다.
슬슬 걸어서 동궁과 월지로 향했다.
원래는 안압지로 알고 있었는데
동궁과 월지가 맞는 표현이라고 하며
이젠 정식 명칭도 동궁과 월지로 변경되었다.
볼거리가 정말 많은 경주이기 때문에
볼거리를 선택해야 하는 지경이지만
동궁과 월지 야경은 반드시 봐야 한다.
정말 감탄이 나오는 풍경들이다.
더욱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조명의 위치와 각도를 세세하게 조정하여서
연못에 건물이 대칭이 되도록 만들었기 때문.
이것은 조상들이 남긴 유산과
후손들의 아이디어의 조화라고 생각된다.
리조트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다가 잠을 잤다.
경주에 올 때 가장 신경 썼던 것이 택시비였다.
우리 가족은 택시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택시 값이 기본 할증이 붙는다는 것 때문에
택시비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것 아닐까 걱정했다.
그러나 카카오택시로 택시를 부르면
딱히 할증도 안 붙었고 그냥 그 가격만 냈다.
이게 할증이 붙은 금액인지는 모르겠지만
불편할 정도로 비싼 택시비를 내진 않았다.
괜히 할증 이야기 때문에
택시를 탈 때마다 걱정하고
괜히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봤는데
사실 모든 택시 기사분들이 친절했다.
꼭 가봐야 하는 곳들을 알려주려고 하셨다.
또 경주 첫날 느낀 것.
황리단길을 필두로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다.
일단 도시 전체에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서
그 자체로 만들어지는 정갈한 분위기가 있다.
도시 자체가 문화유산이라 볼거리도 너무 많다.
우리는 가지 못했지만 좀만 나가면 바다도 있다.
정말 관광 도시로는 1등인 것 같다.
APEC으로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경주.
세계인들에게 소개하기에는 경주가 역시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