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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에세이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

책을 읽고

by 권민정


브런치 스토리에서 소위 작가의 에세이를 즐겨 읽었다. 이번에 책으로 출간이 되어 바로 사서

종이책으로 다시 읽었다.


감동이 다르다.

우선 책은 밑줄을 긋고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많다. 브런치에서 읽었던 글들이었지만 나는 완전히 새로 읽는 책 같은 느낌으로 다시 감동하며 읽었다.


브런치 연재 글과 순서는 다르다.

출판사 편집자의 능력인지 혹은 저자의 의도 인지는 모르나 글 순서가 조금씩 바뀐 것이 더 좋다.

책이 참 잘 만들어졌다.


소위 작가의 소위라는 뜻이 '소소한 일상의 위대한 힘으로'이다. 브런치 명을 참 잘 지었다.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고 사는 요즘이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으로 시작했던 숨바꼭질은 삶은 살아지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다라는 작은 깨달음 하나를 얻은 채 일단락되었습니다."라고 한다.


그리고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탄생한 이 책이 누군가에겐 위로와 공감이 되고 누군가에겐 이해와 수용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내가 느낀 감동, 위로를 받으리라 짐작된다. 이 책이 많이 팔려서 많은 독자를 만나고, 그렇게 되길 기원한다.


글을 읽다 보면 작가의 인생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난이 있었으며, 그 고난이 작가를 더 성숙한 한 인간으로 키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무리 노력하고 안간힘을 다 해도 메마른 사막 같이 바닥이 드러나는 재능. 그렇다 해도 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쉬지 않고 써 왔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글쓰기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문장 좋은 것이 많지만

나는 다음 문장이 제일 좋고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인생은 살아 보지 않고선 함부로 예단할 수 없다는 걸 이제야 깨닫고 있다. 겉돌기만 하는 기름 같았던 내가 삶 속에 물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곁에 머물렀던 모든 인연들과도 다정히 손잡기 시작했다."


소위 작가님에게 앞으로 더욱 좋은 일들이 많기 바랍니다.

좋은 글, 멋진 책 감사합니다!


(이 책 표지 뒷면에는 브런치 글벗들이 쓴 댓글 응원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최근에 사서 읽은 18인이 하나의 주제로 릴레이로 쓴 글들 모음이다. 브런치 젊은 작가들이 참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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