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에서 느끼는 편안함
어린이대공원의 울창한 수림(樹林)을 거닐던 중, 갑작스레 카페인이 필요하게 되섰다. 청량하면서도 햇살이 강렬하여 커피가 절실히 생각이 났던 것 같다. 다행히 인근 능동에 평판이 좋은 카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방문하였다.
해당 카페는 '퍼즌트'라는 이름으로 구도심에 있다. 메뉴는 필터 커피와 에스프레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카페인 섭취에 민감하신 분들을 위해 에이드와 요거트도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쾌적한 날씨에, '파나마 엘토키엘' 아이스를 주문하였다. 원두의 특징이 자몽과 설탕의 은은한 단맛이 매력있게 느껴진다 하여 기대감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드립커피가 산미가 있으니 라떼는 묵직하고 직관적인 T라떼를 선택하였다.
라떼 메뉴는 F타입과 T타입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MBTI 유형처럼 각각의 풍미 특징을 자세히 설명해주어 인상적이었다. F라떼는 부드럽고 조화로운 맛을, T라떼는 원두의 풍미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맛으로 설명되어, 세심한 메뉴 구성에 감탄하였다.
필터커피는 설명처럼 은은한 설탕의 단맛이 뒷맛에 느껴지며, 오렌지와 자몽의 향긋한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입안에 머금고 음미하면 자몽의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설탕의 부드러운 단맛이 더욱 뚜렷하게 느껴진다. 얼음을 넣어 마시는 것도 좋지만, 얼음 없이 온도를 유지하여 음용할 때 풍미를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었다.
여름철에는 얼음과 함께 즐기는 것도 좋으나, 커피의 풍미를 제대로 감상하고자 할 때는 얼음 없이 마시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T라떼는 역시 설명처럼 직관적인 원두의 풍미를 잘 나타내어 만족스러웠으며, 우유와의 조화에도 원두의 풍미가 지속해서 유지되다. 드립커피의 산미를 고려했을 때, 묵직한 T라떼로 마무리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어린이대공원 방문 후 커피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능동 구도심 방문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다. 구도심으로 향하시다 보면 "퍼즌트"라는 카페를 만나실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시각적 즐거움을 만끽하셨다면, "퍼즌트"에서 미각적 만족으로 마무리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