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취업의 첫 단추: 어떤 엔지니어가 될 것인가

by 공책

미국 취업을 고려한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


미국 취업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앞선 글에서 나는 네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째, 일할 권리.

둘째, 수요가 높은 세부 전공 분야의 선택.

셋째, 자신의 분야에서의 전문성.

넷째, 소통 가능한 영어 실력이다.


이 중에서도, 한국에서 대학이나 대학원을 다니는 학생들, 혹은 이공계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미국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떤 엔지니어로 취업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


즉, 수요가 높은 세부 분야를 선택하는 일이다.




“어느 회사는 이런 사람을 뽑는다”는 말의 함정


해외 취업 관련 정보를 보다 보면 종종 황당한 이야기들을 접하게 된다.


“어느 회사는 이런 인재를 선호한다”, “사람을 이렇게 뽑는다”는 식의 단정적인 말들이다.


하지만 실제 미국 취업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같은 회사라도 어떤 직무로 지원하느냐에 따라 면접 질문도, 평가 방식도 달라진다. 심지어 같은 IT 회사 안에서도 데이터 직군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 엔지니어로 지원하느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지원하느냐

에 따라 요구하는 학위 기준도, 필요 역량도, 면접 질문도 달라질 수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첫 단추는 이것이다.

나는 어떤 직군으로 지원할 것인가?

나의 미래 직업은 무엇인가?




현실적인 방법: 채용 공고를 직접 읽어라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예를 들어, 머신러닝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면 직접 검색해 보는 것이다.


Google, Glassdoor, Indeed, LinkedIn 같은 사이트에서 실제 채용 공고를 찾아보라.


그렇게 하다 보면 알 수 있다.

하루에 얼마나 많은 공고가 올라오는지

어떤 회사들이 채용하는지

어떤 기술과 경험을 요구하는지

학위 수준은 어디까지 필요한지


회사마다 조건은 다르지만, 여러 공고를 읽다 보면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감이 생긴다.




반드시 확인해야 할 문구들


채용 공고를 볼 때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Citizenship required

Security clearance required


이 문구가 있다면, 미국 시민권자만 지원 가능하다는 의미다. 비시민권자는 지원이 제한된다.


또한,

No visa sponsorship

이라는 문구가 있다면, 회사가 취업 비자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에는 이미 영주권이 있거나, 별도의 이민 경로를 통해 신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우에 지원이 수월하다.


이 조건을 모르고 준비 방향을 잡으면, 시간과 노력을 잘못 투자하게 될 수 있다.




학생과 직장인의 차이


이미 한국에서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비교적 수월하다.

한국과 미국의 차이점을 점검하면 되기 때문이다.

반면 아직 학생이라면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 그 직업이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시장 수요는 어떤지를 훨씬 꼼꼼히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선택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영원히 열려 있지는 않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


목표를 정하고 준비하더라도, 중간에 바뀔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방향을 수정한다.


하지만 동시에, 선택에는 누적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학생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도 될 수 있고, 반도체 아날로그 설계 엔지니어도 될 수 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목표로 학부를 마치고, 석사와 박사를 거치며 “머신러닝 엔지니어가 더 맞겠다”라고 방향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박사까지 마친 뒤에 “이제 아날로그 설계를 하고 싶다”라고 완전히 다른 트랙으로 이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래서 중요한 태도는 이것이다.


지금은 분명하게 선택하되

언제든 조정할 수 있는 유연함을 유지하라

동시에 선택에는 무게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라

이 균형이 필요하다.




다음 단계는 경로 선택이다


이제 “어떤 엔지니어가 될 것인가”가 정해졌다면, 다음 단계는 이것이다.


어떤 경로로 해외 진출을 할 것인가?

한국에서 박사를 할 것인가,
미국에서 박사를 할 것인가,


다음 글에서는 이 선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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