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취업에 필요한 네 가지

by 공책

벌써 브런치북이 반환점을 돌았다. 그동안 미국 취업을 준비하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들을 하나씩 정리해 왔는데, 막상 돌아보니 내용이 조금은 흩어져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보려 한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취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크게 네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일할 권리.

둘째, 수요가 높은 세부 전공 분야의 선택.

셋째, 자신의 분야에서의 전문성.

넷째, 소통 가능한 영어 실력이다.


먼저 ‘일할 권리’는 비자나 영주권 문제를 의미한다. 물론 모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회사의 제안을 받아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경우도 전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전 글들에서 여러 번 강조했듯, 그런 예외적인 경우를 기대하기보다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영주권을 직접 신청할 것인지,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할 것인지 등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미국 취업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일이다. 미국의 채용 시스템은 한국처럼 공채 중심 구조가 아니다. 철저히 포지션 기반 채용이다. 전공과 전문성이 시장에서 얼마나 수요가 있는지에 따라 취업 가능성과 연봉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 아무리 개인 역량이 뛰어나도 해당 분야의 시장 수요가 낮다면 취업은 쉽지 않다. 따라서 대학 진학, 대학원 선택, 커리어 방향 설정의 모든 과정에서 자신의 적성과 동시에 사회적 수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세 번째는 말 그대로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다. 특히 이공계 분야에서는 면접 과정에서 실력을 직접 검증하는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 코딩을 요구받거나, 전공 문제를 풀거나, 연구 경험을 깊이 있게 질문받을 수 있다. 이때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면 좋은 학력이나 경력이 있어도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태도로 공부하고 일하는 것이 결국 가장 강력한 준비다.


마지막은 소통 가능한 영어 실력이다. 영어 네이티브처럼 말하라는 뜻은 아니다. 영화 속 인물처럼 유창하게 표현하거나, 슬랭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전공과 관련된 내용을 영어로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는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서 핵심은 ‘소통 가능한’이다. 상대가 내 말을 이해하고, 나 역시 상대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 업무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1차 목표가 되어야 한다.


정리하자면, 미국 취업을 위해 내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네 가지는 다음과 같다.


일할 권리(비자, 영주권)

수요가 높은 전공 분야 선택

해당 분야에서의 전문성

소통 가능한 영어 실력


지금까지는 미국 취업에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나열해 왔다면, 다음 글부터는 조금 더 실질적인 이야기로 들어가 보려 한다. 만약 지금 미국 취업을 꿈꾸고 있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를 시작해야 할지 단계별로 정리해 볼 생각이다.


이제부터는 정보가 아니라 실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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