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내는 중
바쁘게 일상을 보낼 때에는 기억조차 안 나다가도
조용한 밤에 생각나는 사람
꼭 오늘 같은 날
지금 같은 시간에 생각난다.
참 이상하다.
순탄하게 했던 연애보다도
죽을 만큼 싸우고 속을 답답하게 했던 그 연애가
아니 그 사람이 생각난다.
나 나름대로
이별 참 잘했다 생각하다가도
문득 생각나는 추억과 기억들은
괜찮았던 나를 무너지게 한다.
아직 이별의 시간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지금 내 상황의 문제인 건지
인생을 살며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이별을 겪었다.
이별이란 것이 이제 익숙해질 법도 한데
아직도 나에게는 힘든 숙제이다.
이 연애 또한 시간이 지나며
모든 기억들이 미화가 되었지 싶다.
지금은 싸웠던 기억마저 슬프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저 그 기억이 떠오르면
마음껏 슬퍼하며 시간을 보내야겠다.
그렇게 실컷 슬퍼하다가
나중에 때가 되면 진짜 떠나보내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