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엔드 개발자가 알아야 할 도메인 주도 설계의 본질과 현실적 적용법
도메인 주도 설계(Domain-Driven Design, DDD)는 에릭 에반스가 제안한 소프트웨어 설계 철학으로,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을 명확하게 구조화하기 위해 ‘도메인’(비즈니스 영역)을 코드 설계의 중심에 두는 접근입니다.
핵심은 "비즈니스 복잡성을 개발자의 언어로 해석 가능하게 만들고, 도메인 전문가와 개발자가 공통의 언어(Ubiquitous Language)를 통해 실질적인 협업을 하자"는 데 있습니다.
DDD는 모든 프로젝트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복잡한 도메인 로직이나, 변화가 많은 서비스를 다룰 때, 그리고 팀 간 협업이 잦은 경우에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비즈니스 규칙이 빈번하게 변경되거나 복잡할 때
마이크로서비스 구조에서 도메인 경계가 중요할 때
도메인 전문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인 경우
기능 확장과 리팩토링이 자주 발생할 때
DDD를 전사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이상적이지만, 모든 영역에 적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핵심 도메인(Core Domain): 반드시 DDD 적용
지원 도메인/일반 도메인: 단순 CRUD, 빠른 구현으로 충분
실무 팁:
핵심 도메인에만 도메인 모델링 집중
업무 가치가 낮거나 반복성이 큰 도메인은 간소화
복잡한 시스템일수록 모듈 간 경계가 흐려지기 쉽습니다. 이때 DDD의 바운디드 컨텍스트 개념은 시스템 복잡도를 줄이는 데 필수적입니다.
컨텍스트 간 명확한 API 정의
동일한 도메인 용어라도 의미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분 필요
문서, API, 코드, 회의 모두에서 동일한 용어 사용
요구사항 변경이나 신규 인력 온보딩 시 학습 비용 최소화
애그리거트, 리포지토리, 도메인 서비스 등을 남용하지 말 것
일관성이 중요한 영역에 집중적으로 적용
주문, 결제, 배송은 복잡한 상태 전이와 예외 처리가 많음 → DDD 적용 적합
리뷰, 검색, 통계는 상대적으로 단순 → CRUD 기반 설계로 충분
→ 실제 적용에서는 '주문 애그리거트'를 중심으로 Command/Query, 이벤트 기반 설계 도입
MVP 시점에서는 빠른 기능 제공이 최우선
이 시점에서 DDD의 적용은 '유비쿼터스 언어 도입'과 '핵심 도메인 식별' 수준으로 충분
피드백을 통해 도메인이 정형화되면 점진적으로 전환
모든 도메인을 객체로 추상화하는 건 오히려 개발 속도 저해
개념만 도입하고 실제 코드에는 반영되지 않는 경우 다수
테스트 가능한 도메인 모델을 작성해야 유지보수 비용이 줄어듦
모든 영역에 DDD를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왜 DDD를 적용하려는가’에 대한 팀 내 공감대와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입니다.
DDD를 선택해야 할 때
핵심 도메인이 명확하고 복잡할 때
유지보수와 확장 가능성이 높은 장기 프로젝트
도메인 전문가와 긴밀한 협업이 가능한 구조
데이터 중심 설계로도 충분한 경우
단순한 관리자 페이지나 MVP
외부 DB 위주의 레거시 시스템 통합
단기간에 빠르게 출시해야 하는 서비스
그리고 실무에서는 결국 하이브리드 설계가 많습니다. 복잡한 도메인은 DDD, 나머지는 CRUD. 이 정도 현실적인 균형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