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개발자가 말하는 외주개발 일정이 자꾸 밀리는 진짜 이유

일정은 늦춰지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잘못 계산됐다

by 개발개발빔

안녕하세요! 개발빔입니다~

다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외주개발에서 쉽게 일어나는 문제인 일정 지연에 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즘 스타트업이나 기관 프로젝트를 보면,

"외주 맡겼는데 일정이 두 달 밀렸습니다."

"처음엔 한 달이라더니, 벌써 세 번째 연기네요."

이런 반응을 정말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단순한 개발자의 문제도, 클라이언트의 문제도 아닙니다.

지금의 외주개발 구조 자체가 '지연'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5년 동안 크고 작은 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낀

"왜 일정이 지켜지지 않는가"

그 이유를 오늘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getty-images-xksvHBJZ9t8-unsplash.jpg

외주개발 일정이 지연되는 핵심 이유 5가지


(1) 정의되지 않은 시작점, 출발부터 늦는다

12photostory--nDIecoK1nQ-unsplash.jpg

외주개발은 '시작부터 잘못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획서가 완성된 줄 알았는데 화면 흐름이 비어 있고,

디자인이 끝났다고 들었지만 API 명세가 없으며,

"개발만 하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기획 검증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화면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API를 개발하거나,

데이터 구조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기능 구현에 들어가는 식입니다.

결국 중간에 다시 구조를 수정해야 하고, 이미 작성한 코드를 되돌리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런 반복이 일정 지연의 핵심 원인입니다...!


이때 발생하는 지연은 개발 속도와 무관합니다.

시작선이 흐릿할수록, 개발의 속도는 의미가 없습니다.


(2) "버튼 하나만"의 함정, 스코프가 계속 늘어난다

getty-images-LMRT9vSr7u4-unsplash.jpg

가장 흔한 일정 파괴 요인은 '작은 변경 요청'입니다.

"여기에 버튼 하나만 추가해주세요."

이 한 문장 뒤에는 데이터베이스 구조, API 수정, 화면 로직 수정이 숨어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이런 미세한 변경이 누적되며

초기 견적의 1.5배, 일정의 두 배로 늘어나기 일쑤입니다.


제가 예전에 맡았던 프로젝트에서도

'쿠폰 기능 추가'라는 단순한 요청으로 결제 구조 전체를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느낀 것은 작은 요청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후부터는 모든 변경 요청을 영향 범위 단위로 분석합니다.

기능 크기가 아니라, 구조 영향도를 기준으로 일정을 다시 잡습니다.

이 방식을 적용하게되면 일정 정확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3) QA는 '마무리'가 아니라 또 다른 프로젝트다

towfiqu-barbhuiya-bwOAixLG0uc-unsplash.jpg

많은 클라이언트가 QA를 일정의 마지막 며칠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QA는 단순한 테스트과정이 아닙니다!

신규 기능 검증 + 기존 기능 회귀 테스트 + 브라우저별/디바이스별 대응을 모두 포함합니다.


즉, QA는 전체 개발의 1.5배에 해당하는 또 다른 프로젝트입니다.

테스트용 데이터 세팅, 버그 재현, 수정 반영, 배포 검증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QA 일정을 별도로 분리하지 않은 프로젝트는

대부분 "마지막 3일에 모든 걸 해결하자" 모드로 들어가며,

그때부터 개발자는 주말이 사라집니다...ㅠㅠ


QA는 끝이 아니라 하나의 스프린트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프로젝트의 '마지막 일주일'이 지옥이 되지 않습니다!


(4) 커뮤니케이션은 일정의 외부변수가 아니다

curated-lifestyle-6lmmvd0bVgM-unsplash.jpg

회의, 메신저, 보고, 피드백 정리, QA 리포트.

이 모든 게 개발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견적서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시간이 0으로 계산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개발자는 코딩보다 설명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됩니다.

특히 이해관계자가 많을수록 그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저는 그래서 프로젝트 초반 미팅에서 커뮤니케이션 시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대화도 일정의 일부’라는 공감이 일정 예측의 첫 단계이기 때문입니다ㅎㅎ.


(5) "완료"의 정의가 다르다

headway-5QgIuuBxKwM-unsplash.jpg

개발자가 말하는 '완료'와 클라이언트가 말하는 '완료'는 다릅니다.

클라이언트는 "기능이 동작하면 끝"이라 생각하고,

개발자는 "테스트 통과 후 운영 반영까지 끝나야 완료"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은 차이가 일정의 지연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초반에 'Definition of Done(완료의 정의)'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능 작동 기준: 버튼 클릭 → 서버 응답 → UI 반응

테스트 범위: 주요 브라우저 + 모바일

배포 기준: QA 환경 통과 후 운영 반영


이 문서 한 장이 일정을 지켜줍니다!

서로의 '완료'의 정의를 일치시키는 것이 일정 관리의 핵심입니다.


windows-SwHvzwEzCfA-unsplash.jpg

일정은 결국 '예측 구조'의 문제다


외주개발 일정은 결국 예측의 싸움입니다.

누가 더 잘 짜느냐보다, 누가 더 잘 예측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일정 산정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기능 단위가 아니라 의존성 단위로 계산해야 합니다.

로그인 → 인증 → 사용자 세션 유지처럼

하나의 기능이 아닌 연결 구조 전체를 기준으로 잡아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새 기능이 추가돼도 전체 일정이 왜곡되지 않습니다.

즉, 기능의 수가 아니라 연결의 복잡도가 일정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최신)2025똑똑한개발자_소개서_page-0001.jpg

제가 일한 여러 개발사 중에서도, 똑똑한개발자는 일정관리를 정말 잘 하는 개발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팀은 일정 산정 시, 기능 개수가 아니라 '변경 가능성'을 우선으로 고려해줍니다.


각 기능의 의존성

외부 API나 서버 영향 범위

예상되는 변경 요청 시나리오


이 세 가지를 먼저 계산한 뒤 일정 버퍼를 설정합니다.

이 방식은 '보수적 일정 산정'으로만 보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제 일어날 리스크를 반영한 예측 기반의 일정 관리 구조입니다.


또한 QA를 별도 단계로 운영하며, QA 단계에서 신규 개발을 멈추고

안정화 및 리팩토링에 집중합니다.

이 덕분에 개발은 끝났는데 QA에서 2주 밀리는 등의 전형적인 일정 붕괴가 거의 없습니다.

에이전시 똑똑한개발자를 추천드립니다!


결과적으로 일정이 '밀리지 않는 게' 아니라,

'밀려도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통제되는' 구조가 정말 중요합니다.

이건 단순한 팀워크가 아니라 시스템의 힘입니다!


모든 외주 프로젝트에서 일정이 완벽히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지연의 원인을 명확히 이해하고, 반복되지 않게 구조를 바꾸는 팀은 있습니다.


프로젝트 일정은 결국 기술력이 아니라

예측, 대화, 그리고 구조적 합의의 결과로 완성됩니다.

이 세 가지가 체계적으로 맞물릴 때, 일정은 '운'이 아니라 '관리'가 됩니다.

그걸 시스템으로 구축한 팀이 진짜 빠른 팀입니다.


외주개발 일정에는 언제나 수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변수를 통제 가능한 형태로 바꾸면, 일정은 더 이상 불확실하지 않습니다.

결국 일정을 지키는 것은 사람의 속도가 아니라, 시스템의 일관성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keyword
작가의 이전글AI에이전트 앱 외주개발 비용과 견적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