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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영재 Sep 28. 2021

#14 "와..떠...뻐킹....딜리셔스...."

Peru. Arequipa

먹고 싶다.

아레키파의 파스타...


쿠스코와 함께 한 시간을 뒤로한 채

이제 또 새로운 도시로 이동을 한다.


페루에서 매번 도시를 이동할 때마다

그 도시의 색깔, 향기, 사람,

이 모든 것들이 달랐다.

이런 게 정말 페루의 매력이 아닐까...

그래서 이번에도 궁금했다.


아레키파는 어떤 색깔, 향기, 사람들이

내 마음을 설레게 할까...


사실 아레키파는 나의 남미 계획에 없던 장소였다.

아니, 남미를 계획하면서 그다지 유명하지가 않았다는 이유였을까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한 도시였다.


그랬던 내가 아레키파로 가게 된 이유는 굉장히... 단순했다.

함께 이카에서 시간을 보낸 학선이형의 카톡으로...


"영재야 여기 파스타가 진짜... 맛있어..."

파스타에 눈이 멀어... 아레키파에 도착을 했다.


조금은 허름하고 클래식한 느낌의 쿠스코와 달리

조금 더 깨끗하고 정돈된 듯한 건물들 사이의 골목골목을 거닐었다.

형형색색의 건물들 사이로 거닐다보니 금방 숙소에 도착했다.

아레키파의 골목골목


아쉽지만 학선이형은 이미 다음 행선지로 떠났고,

숙소엔 이카에서 만난 지연이누나와 인준이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정이 맞았던 지연이누나와 인준이형과 이틀을 같이 보내기로 했다.


가방을 침대 위에 던지고 나의 부탁에 우리는 파스타 집으로 향했다.

내게 기억되는 페루의 파스타는 얼마 전 성계투어에서 먹었던

음.... 뿔은 짜장면을 들었을 때 한 방에 면이 들리는 그런 면과

양념이 제각각 따로 신나게 놀고 있는 그 파스타였다.


과연.... 여기는 맛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한 입을 물었다.

와.... 와.. 떠... 뻐킹.... 딜리셔스....
인생 파스타

3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가고 싶고 먹고 싶은 그런 맛이었다.

페루 음식을 먹다 정말 맛있는 파스타가 땡길 때

와서 한 젓가락 하며 식욕을 돋우는 그런 식당이었다.


여행을 하고 돌아와 몇 년이 지나도 사람마다 기억하는 게 다르다.


그곳의 예쁜 건물들이 좋았던 사람도,

그곳의 황홀한 자연이 좋았던 사람도,

그곳의 달콤한 향기가 좋았던 사람도,

그곳의 묘한 분위기가 좋았던 사람도,

그곳과 함께한 음악이 좋았던 사람도,


이 모든 것들 중 하나만 생각해도 그곳에서 있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음식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나는,

그곳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도 빠질수가 없다.


그때 먹었던 파스타가 그리운 밤이다 먹고싶다...

라면 끓여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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