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추억을 찍고 싶다.
여행이 끝나고 시간이 많이 흘렀을 때,
우리는 생각 없이 펼친 사진첩으로 옛 추억에 잠기곤 한다.
이런 나의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그것보다 더 행복한 건, 대단한 사진들은 아니지만
내가 누른 셔터로 다른 여행자들의 추억을 만들어줄 때,
그리고 그들이 사진을 보고 행복해하며 박수를 치면서 방방 뛸 때,
이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다니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적지 않은 나이 28살이 되어서야 사진작가가 되겠다고 뛰어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내 셔터 소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의 소리로,
우연히 사진첩을 열었을 때 흐뭇해 할 수 있는
그런 사진을 선물할 수 있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다.
일상에서든 여행에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