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e. Atacama
이상한 곳이다 진짜...
이제 다음 나라로 이동을 한다.
짧지만 굵었던 볼리비아를 뒤로한 채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번 버스는 혼자가 아닌 학선이형이랑 함께라서 덜 심심했다.
우리는 다음 나라 칠레에 있는 아타카마로 이동을 한다.
어김없이 거진 10시간을 달려 아타카마로 슬슬 들어왔다.
뭔가 조금 이상하다...
주변이 온통 내가 아는 도시들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건물들 보단 돌과 흙이 많았다.
사막도시라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내가 봤던 와카치나 사막도시와는 또 달랐다.
많이 낯설었지만 새로운 모습들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게 돌과 흙을 지나치며 우리는 아타카마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던 터라 학선이형과 나는 배낭을 짊어지고 여기저기 걸어 다녔다.
그러던 중 반갑게도 빈자리가 조금 있다는 백패커에 들어가서 짐을 풀었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환전도 할 겸 도시를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여긴 진짜 좀 이상하다...
아타카마에 들어오기 전부터 느낀 감정이지만
여긴 뭔가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도시의 느낌이 전혀 아니다.
내가 상상으로도 그려보지 못했던 그런 묘한 도시다.
작은 마을 안에 생각보다 규칙적이면서 규칙적이지 않은 골목이 쭉 들어서 있고
공사가 덜 된 듯해 보이는 모래이지만 그 모습이 너무 감성적인 길이 이어지고
곧 쓰러질 법도 하지만 튼튼해 보이는 그런 1층짜리 건물들이 쭉 늘어져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배낭여행자들과 그들을 반기는 대형견들...
그냥 이상했다...
이 모든 것들이 내 머릿속을 재해석해버린 듯 너무 아름다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설렌다.
아타카마 글에는 정말 이상하다는 말이 가득 찰 거 같지만
아타카마라는 내가 생전 보지도 못한 도시에 발을 디뎌 그 순간부터 너무 설렌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이곳에서 생길까...
너무너무 설레고 궁금해진다.
그런 의미로 오늘은 칠레 와인을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