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소설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안녕하세요. 캣핸즈입니다. 저는 장편 소설을 쓰는 작가입니다. 웹에서 활동하는 웹소설가입니다. 웹소설은 스낵 컬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낵 컬처로는 말 그대로 영화관에서 먹는 팝콘과 같습니다.
소설을 팝콘처럼 즐기는 게 웹소설입니다. 그래서 출판 작가와 구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웹소설 작가를 하려고 한 게 아닙니다. 출판 작가를 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일단 높은 장벽이 있었습니다. 그 장벽에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작품 이외에 다른 걸 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웹소설 세계로 들어왔습니다.
출판 작가의 지명도는 부러운 것이었지만, 그것을 얻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었습니다. 출세하기 위한 다른 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자, 과감히 제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각종 공모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많은 상처도 받았습니다.
저는 오로지 작품으로만 승부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강요하고 재단하는 생각이 아닌, 제 인생과 제 생각으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웹소설계는 다행히 장벽이 거의 없었습니다. 조회 수라는 실적을 쌓기 위해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제가 활동하는 미스터리 분야는 그것도 미비했습니다. 웹소설에서 미스터리는 마이너 분야였습니다. 그래서 진입 장벽이 매우 낮았고 아울러 인기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소설가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래서 3년 반 동안 주 5일 글을 쓰며 500백만자 가량의 소설을 썼습니다. 대부분 유강인 탐정 시리즈로 미스터리 분야였습니다. 요즘 책으로 환산하면 300페이지, 40권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유강인 탐정 시리즈는 1,000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나름 인기도 얻어서 82만 뷰 조회수도 얻었습니다.
저는 추리, 수사 미스터리의 불모지와 같은 우리나라에서 작은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라도 상관없습니다. 모든 예술은 자기만족이고 제가 만족했으니 이에 족합니다.
앞으로 제가 겪었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장편 소설 쓰는 법을 연재하고자 합니다. 부족한 글일지라도 장편 소설을 쓰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일 될 거 같습니다. 저는 3년 반동안 300페이지 소설 40권을 썼습니다. 그래서 그 노하우가 있습니다.
그 노하우를 여기에 풀겠습니다. 첫 번째 노하우를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소설은 꽃입니다. 아름답게 피었다가 시드는 우리네 인생이 꽃입니다. 단편 소설은 한 송이의 꽃이고 장편 소설은 꽃다발입니다. 흐드러지게 활짝 핀 수십 송이 꽃다발이 바로 장편 소설입니다.
각 꽃송이들이 소설의 등장인물이고 그중에서 가장 빼어난 꽃송이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군계일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을 쓴다는 건 인생의 닮은 꽃을 상상하고 이를 묘사하며, 절정의 아름다운 때와 가슴 아픈 시든 때를 모두 감내하는 것과 같습니다. 긴 호흡을 쓰면 소설이고 짧은 호흡으로 쓰며 시입니다. 소설은 인생의 절절한 기록입니다. 소망과 상상력의 극치입니다. 찰나의 순간이 아닌 우리의 역사입니다.
여러분 가슴 속에 한송이 꽃이 있다면 여러분은 그 순간 소설가가 될 수 있습니다. 염원과 상상력은 소설의 첫걸음입니다.
지금 자리에 앉아서 그 꽃을 글로 표현하세요. 글로 표현하면 소설가고 음악으로 표현하면 작곡가고 그림으로 표현하며 화가입니다.
소설은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서 한 송이 꽃을 상상할 수 있으면…… 그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꽃봉오리를 쳐들고 활짝 만개하고 소임을 다하고 시드는 꽃을 상상하세요. 그렇게 우리네 인생사를 솔직담백하게 표현하세요.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의 탐나는 꽃이 아니라 내 가슴 속에 핀 내 꽃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첫번째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